리스크
황인호(황의정)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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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의 실수가 빚은 기나긴 어둠, 진실을 밝히기 위한 136일간의 싸움'
한 집안의 가장이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했을 뿐이다. 그 일이 단순히 심부름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 일이 보이스피싱인 줄 전혀 몰랐던 주인공 민호는 그 일로 인해 교도소까지 가게 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이 보일 것 같지 않은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주인공 민호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평범한 가장일 뿐이다. 코로나로 인해 사업도 망하게 되고 돈을 까먹기만 하고 벌지를 못했다. 하지만 가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후배의 말만 믿고 일을 하게 되었을 뿐이다. 큰 돈을 원한 것도 아니다. 가장으로서 집에 도움이 되기만을 바랬을 뿐이었다. 평소대로 심부름을 하던 주인공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한 사람에 의해 신고를 받게 되고 갑자기 경찰서로 끌려가게 된다. 그때까지도 주인공 민호는 자신이 뭐에 연루가 되었는지 몰랐다. 연락을 주고 받던 사무장과 연락이 되지 않으면서 뭔가 잘못되었다는걸 깨닫게 된다.
'리스크'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겪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소설이다. 굉장히 현실적이다.
코로나로 힘들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 속에서 어떻게든 돈을 벌어보려던 가장의 이야기, 교도소에서 자신의 죄가 없음을 입증하려는 사람의 이야기,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한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구속영장, 편지, 탄원서 등의 서류를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읽는 내내 소설이 아닌 에세이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했는데 책에 대해 찾아보니 작가가 직접 수감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자료를 모았다고 한다.
'리스크'를 읽으며 나 또는 지인이 당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일에 연루 되지 않을 수 있도록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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