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중국역사에 대해서는 고등학교때 배웠던 세계사말고는 자세히 알아본적이 없었다. 좋은 기회로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중국의 역사가 이렇게 재밌게 술술 읽혀질줄은 몰랐다. 특히나 썬킴작가님의 특유화법으로 재밌게 읽었다. 중국이 처음 만들어졌던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단군신화처럼 반고의 천지창조 이야기로 시작이 된다. 모든 나라에는 그 나라만의 신화가 있겠지만 중국의 반고이야기는 처음 들어본거라 재밌었다. 그 이후 여신에 의해 사람이 만들어지고 그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며 점점 발전해나가는 얘기는 동화책을 읽는 것 같았다. 주공의 이야기는 중국사람이지만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카의 왕정을 도와주며 왕권에 대한 욕망이 생길 법도 할텐데 삼촌 역할을 다 했다는 생각 후 권력자의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고 한다. 실제 조선의 단종이 삼촌인 수양대군에게 "제발 주공처럼만 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란 탄식을 했다니 더 놀랍고도 슬펐다. 주나라 또한 하나라, 상나라처럼 똑같은 패턴으로 유흥에 빠져 나라를 망하게 했다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물론 이전 왕조를 부도덕하고 악덕한 왕조로 묘사해야한다지만, 남자인 왕 혼자서 나라를 망하게 했다는건 남성 중심인 유교사회에서 용납이 안된다지만 꼭 여자에 의해 망하게 되었다고 서술하는게 맘에 들지 않았다. 좀 더 읽다보니 후에 양귀비 또한 그렇게 강한 당나라를 망하게 한 여인으로 설명되는게 속상하다. 춘추전국시대를 지나 관중과 포숙의 이야기, 또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공자, 노자, 묵의 등장을 지나 드디어 익숙한 진시황의 이야기가 나왔다. 13세에 왕이 된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고 본인을 황제라 칭하며 불사의 삶을 원하다가 결국에 오십에 사망을 하고 그 후 환관에 의해 나라가 멸망의 롤러코스터를 탔다는 이야기까지 정말 쉴틈없이 읽었다. 마지막에는 내용과 관련되어 나왔던 영화 소개까지 있다. '영웅'이라는 영화인데 포스터만 봐도 예전에 봤던 기억이 또렷이 났다. 이 '적벽대전'이라는 영화는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평소 유비와 조조의 싸움에서 유비가 승자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 진짜 승자는 조조가 승자였으며 시간이 흘러 조조가 죽고 손주인 조예가 왕이 되었을때 권력에 눈을 뜬 사마의가 쿠데타로 왕이 되고 그의 아들은 유비가 세운 촉나라를 멸망시킨다. 그러므로 결국 최종 승자는 사마의가 아닌가 싶다. 그 후 유교의 나라인 중국에 오랑캐에 의해 불교가 들어오고, 그 오랑캐로 인해 중국은 분열을 맞이하지만 다시 수나라에 의해 다시 통일이 된다. 당나라로 넘어가면서 국사 시간에 배웠던 나당연합에 대해 다시 알 수 있었다.당나라를 읽으면서 여황제 측천무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녀는 권력을 위해 갓 태어난 딸을 죽이고 그 후 아들 2명도 죽이고 왕위에 올랐던 셋째와 넷째까지 끌어내려 결국 본인이 황제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었다.그 강하던 중국도 몽골의 칭기즈칸에 의해 멸망을 했었다. 만약 몽골이 계속 중국의 땅 대부분을 가진채로 유지했다면 지금 현재는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원나라라는 이름으로 바뀐 칭기즈탄의 몽골을 권력투쟁과 유럽에서 들어왔던 흑사병으로 인해 몽골족들이 죽어나가며 그 사이 한족들이 들고 일어나 멸망하게 된다. 이후 명나라가 세워지며 수도를 베이징으로 바꾸고 이때 자금성을 지었는데 재밌는 일화가 있다. 자객이 들어와 숨을까봐 그 넓은 자금성에는 큰 나무가 없다고 한다. 또한 진시황때 시작한 만리장성이 드디어 완공이 되었다. 중국인들에게는 힘들었겠지만 '토목의 변'이 없었더라면 만리장성은 완공되지 못했으려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명나라 또한 만주족에 의해 멸망하였으나 원나라때의 실패를 거울삼아 한족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천천히 나라를 평안하게 유지하며 청나라까지 발전되었지만 결국 영국에 의해 몰락하고 말았다는 이야지까지가 이 책의 끝이다. 물론 중국은 여기가 끝이 아니지만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로 이어진다는 대목에서 아! 책을 사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썬킴의 거침없는 중국사'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처음으로 흥미를 가지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해준 책이라 주위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