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 필독서 시리즈 6
박균호 지음 / 센시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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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게 된 책은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이다. 서울대 지원자들이 많이 읽은 책이라는 것은 그들이 공부를 해나가며 도움을 많이 받았을 책들일테니 곧 수험생이 되는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굉장히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맨 앞장을 펴자마자 나오는 말이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독서야말로 모든 학문의 기초 소양이며 대학에서의 수학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수단이다."
이 말에 너무나도 동의한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아무리 말을 잘 하는 사람일지라도 단어사용이나 어떤 일에 대해 설명하며 문구를 인용할 때 이사람이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보이고 아이와 공부를 하거나 친구들의 아이와 얘기를 할때 이 아이가 책을 얼마나 읽고 알고 있는지 알 수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을 잘 골랐다고 생각한 점은 내가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도 간단히 어떤 내용인지 알게 되고 그로 인해 관심이 가져졌다는 거다. 특히나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책들 중 어려운 책이라고 하여 겁을 먹었던 '총균쇠'같은 경우 어렵겠지만 꾸준히 읽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데미안'같은 경우는 읽어 본 사람도 많을 것이고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래서 내용에 대해서 이 작가는 어떻게 생각했는지 궁금해서 읽어봤는데 오히려 헤르만 헤세가 이 책을 출간당시 무명작가가 쓴 글로 출판사에 넘겨 출간을 했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다.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이야기다. 시대상황에 의해 그렇게 했다는 추측과 자신의 유명세보다는 필력으로 승부를 보고 싶었다는 추측이 있다는데 소설 외에 헤르만 헤세라는 사람에 대해 잠깐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 생각으로는 '데미안'의 내용으로 보건데 당시 1,2차 세계대전을 벌인 자신의 조국을 비판하던 헤르만 헤세가 본인의 무기인 소설로 사회상을 비판하고 싶었으나 본인의 이름으로 출간을 한다면 다른 억압이 생길 듯하여 무명작가로 출간한게 아닌가 싶다.
책을 읽다보니 평소 생각했던 문구가 나왔다. 바로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고전이라고 하면 지금의 시대상과 맞지 않을 것 같지만 작가가 얘기한 것처럼 사람의 심리는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 수백년전의 사람들의 생각과 통찰로 오늘날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고 고민했던 일들을 해결하는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다보니 예전 아빠가 추천해 주셔서 여러번 읽었던 책을 보고 굉장히 반가웠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은 처음에 읽을 당시 사람은 유전자를 퍼트리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내용에서 책이 이해가 잘 안될 정도로 어려웠지만 순간 허무함을 느껴 아빠와 책에 관해 토론을 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아빠는 책을 한번 더 읽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이해가 될까 싶어 2번정도 읽었던 것 같다. 완전한 이해가 가지는 않았으나 뭔가 내용에 수긍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후로도 인간의 존재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게 했던 책이었다.
책을 읽고 난 후 정말 아이에게 추천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어려워보이는 책은 거부감을 느끼기 마련인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어느 정도 책에 대해 간략히 알 수 있다보니 책을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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