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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티모시 페리스 지음, 최원형 옮김 / 부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4시간"의 가르침에 의하면 나는 이 책의 리뷰를 쓰지 말아야 한다. 내게 도움도 안되면서, 엄청난 시간을 잡아먹는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고 한달에 4천만원을 버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가 쓰고 있는 리뷰는 이 책의 저자와 출판사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는 반면에 내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는 내게 있어서 매우 비생산적인 일이다.
아마 저자 티모시의 방법에 의한다면 아웃소싱 업체에 시간당 일정의 비용을 주고 이런 리뷰를 쓰게 하는 것이 더 옳을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나는 순수한 독자이며 절대절대 리뷰 작성을 위한 아웃소싱 업체 직원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서점에서 이 책의 목차를 봤다. 그리고 인터넷 서점에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봤다. 많은 부분이 공감되었고 내가 추구하는 그런 삶이었다.
나도 이런 방법으로 적지 않은 돈을 벌었다. 불과 3달전까지만해도...그런데 저자와 나의 차이는 저자는 그런 시스템에 의해서 돈이 자동적으로 벌리도록 하고 여행을 갔다는 점이고 나는 모든 일을 접어두고 여행을 갔다는 점이다.
늘 배짱이와 같은 인생을 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나로서는 나의 삶의 다짐을 다시한번 해보게 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유치원때부터 극심한 경쟁을 하며 옆에 있는 친구를 이겨야 성공할 수 있다는 부모의 거짓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해서 번듯한 직장에 취업을 해서는 불만이 있어도 파업도 하지 말고, 상사가 시키는대로 열심히 일하고 돈 조금줘도 불만없이 일하고 하루에 14시간씩 열심히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해왔던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정말 큰 충격일 것이다.
극심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10년 정도 후에 고액 연봉을 받으며 멋진 노후를 꿈꾸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들은 이 책이 주는 환상을 그저 허황된 이야기쯤으로만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이 훨씬 현실적이다. 번듯한 직장생활 하는 사람들이 10년 지나서 고액 연봉자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 오히려 회사에서 짤리지나 않으면 다행인데,
차라리 이 책이 주는 가르침을 따라서 점점 일하는 시간은 줄이고 시스템에 의해서 돈을 버는 것을 연구하는게 성공을 위해 훨씬 빠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절반 이후는 여행 가이드처럼 되어 버린것이 참으로 아쉽기는 하지만,
정의와 제거 부분만 잘 읽어도 업무에, 그리고 인생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꿈을 꿔보자. 세계를 여행하며 점심은 청담동에서 저녁은 동경에서 먹는 것을...
회사에 충성하며 하루에 12시간씩 일할 노력을 조금만 다른 곳에 투자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