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지음, 손예리 옮김 / 창심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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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개"

지진으로 주인을 잃은 개 다몬이 그리워하는 사람을 만나기위해

돌아다니며 만나게 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짧은 단편으로 보여주고있다

'막막한 현실에 좌절하는 사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

'연인에게 버림받고 죽음을 앞두고있는 사람'

다몬은 여러가지 이유로 고통과 외로움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상처를 치유해준다

갑자기 닥친 재앙으로 일자리를 잃어버린 가즈마사

집에는 치매에 걸려 아픈 엄마와 엄마를 간병하는 누나의 모습..

같은 이유는 아니지만 바이러스로 힘들어하는

우리들의 현재 모습이 보이는것같아 왠지 모르게 공감이갔다

치매로 아픈 엄마가 다몬을 보며 예전에 길렀던 개를 떠올리고

오랫만에 활기찬 모습을 보일때에 나도 모르게

전에 키웠던 나의 반려견이 떠오르며

내 옆에서 자리를 지켜주었던 반려견에게

나도 모르게 의지하고 있었던것이라는걸

새삼 깨닫기도했다

가즈마사가 고민할때나 식구들과 산책을 할때 다몬은

그져 옆을 지키며 같이 걸어주기만했을 뿐인데

그 자리를 진심으로 지켜주어서 그들을 마음속으로

가족이 될수있었던것같다

뜨거운 물이 시간이 지나면 식는것처럼

십수년 시간이 흘러 형태를 잃어버린 사랑에

힘들어하는 부부와 다몬은 함께 지내게된다

다몬을 남편과 부인은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그 모습을 보며 같은집에 살아도 의견이 맞지않고 생각이 틀리다면

힘들게 맞추려고 하는것보단 서로가 행복할 수 있게

놓아주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는 생각이들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친절한 남편 다이키와 자신에게

좀더 관심을 바라는 부인 사에

그들의 사이에서도 눈빛과 옆에 누워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다몬은 많은 위로를 건넨다

자신이 부족한 남편이라는걸 알지만 고치지 못하는

다이키는 노력은 정말하고 고쳐지지 않는다는

변명을 하는것인지가 알고싶었다

그들이 다몬을 진심으로 받아들일수있었던건

우리가 사는 세상속 사람과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들을

다몬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않고 진심어린 위로를

보내주었기때문이 아닌가싶다

어떤 말을 건네지 않고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진심이 전해진것이라는 교훈을 사람이 아닌 개를 통해

알려준 "소년과 개"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세상에 모든 개들이 사랑스러운 존재로

보이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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