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론 이펙트 - 정의로운 인간과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0 그레이트 이펙트 8
사이먼 블랙번 지음, 윤희기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부제 : 정의로운 인간과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사이먼 블랙번 지음/ 윤희기 옮김

 

- 출판사 : 세종서적 (초판1쇄 발행 2014.5.20), 256쪽

 

플라톤에 대한 지식이라곤 국가론을 쓴 저자이자 철학자 라는 정도 밖에 알지 못했던 내가 이 책을 읽게된 것은 방대한 국가론에 대한 입문서라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읽을수 있으리라는 기대였다.

이 책의 원래 출판의도는  <국가론>이 생존해온 역사의 기록, 책의 전기를 발간하고자 했는데 이 책을 쓴 저자는 다른 각도를 보여주고자 했다.

서문에 의하면 <국가론>이 그토록 오래 살아남은 이유가 무엇인지, 독자의 상상력에 어떤 영향력을 미쳤는지,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이해가 필요하다는 정도만 들려주고자 했다.

저자는 플라톤 전공자도 아니고 그의 사상에 호감적이지도 않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오히려 그런 면에서 보면 플라톤에 대해 편파적인 입장을 제시하지 않고 객관적 입장에서 플라톤을 냉철하게 바라볼 거라는 생각도 들게한다.

몇가지 사례를  제시하면서 어떻게 읽어낼 것인지 독자에게 판단을 맡긴다. 저자는 플라톤과 거리를 두면서 플라톤의 생각중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우리가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보여주는 <국가론>에 관해 쓴 비판적 입문서이자 저자 자신이 독자로써 읽은 플라톤의 <국가론>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국가론>이라는 이름만 들어 알았을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국가론>은 세상을 뒤흔들어놓은, 세상을 변화시킨 책이다. 플라톤이 철학자이자 작가로서 가장 절정기일때 이룬 업적이 <국가론>이다. 이 작품은 의문은 제기하지만 결론은 내리지 않는 초기의 대화편과 감명은 덜하지만 우주론적 사색과 회의를 담은 후기의 대화편 사이에 위치하는 작품이다. 20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종교와 문학 속에 <국가론>의  에피소드들이 다루어져 왔다.

현대의 한 저명한 플라톤 학자에 의하면 "항상, 어디에선가 누군가는 <국가론>을 읽고 있다" 라고 말했듯이 전 세계 어디서고 플라톤의 작품을 읽는 행위는 중단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국가론>은 10권으로 나뉘며 1권은 서론에 해당하고 2권부터 9권까지 도덕과 정치에 관한 논의가 전개되고 10권은 결론에 해당한다.

저자는 각권의 사례들을 알기 쉽게 소개하면서 제시하고 있다. 그 내용들이 너무도 흥미롭다. 나처럼 플라톤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사람도 쉽게 흥미를 끌만한 것들이 곳곳에 펼쳐진다. 후에 시간을 내어 국가론을 제대로 읽어보게 만든다.

개론서이지만 단순히 나열하는 식의 무성의한 모습이 아닌 저자의 꼼꼼한 주석과 참고문헌을 달아 주어 심혈을 기울인 것을 느끼게 해주어 독자로서 감사를 느낀다.

독자는 뛰어난 책에도 감동을 느끼지만 정성을 다한 저자의 노력에도 감동을 받는다. 오늘날 상업에 눈먼 저급한 책들을 볼때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게 된다.

마침 이 책을 읽는 시기가 세월호 사건으로 많은 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들끓고 있었고, 선거도 겹쳐서 국가론에 대한 생각을 이 책을 보면서 대비해 볼수 있었다.

종교적 광기가 선으로 치부되고,  권력과 금권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민주주의가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으며, 정치인들이 공직윤리나 직업윤리 개념을 조롱하고 비웃으면서 자기밑에 비열한 하급괸리나 언론 담당 조언자를 두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질문을 던지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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