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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풍차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
장 지오노 지음, 박인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0월
평점 :
- 옮긴이 : 박인철(212쪽)
<나무를 심은 사람>의 작가로 잘 알려진 장지오노의 후기 대표작 중의 하나로서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모습을 다루었다.
한 가문(코스트가)의 숙명적 몰락을 통해 인간의 유한성과 영원한 안식인 죽음의 양면성을 그리고 있다.
마르케스의 연대기적인 구성과 그리스비극적인 5대에 걸친 코스트가의 운명적 몰락, 그에 맞서는 인물들의 모습은 서늘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앙드레 말로는 20세기 프랑스 대표소설가로 자신을 포함하여 장 지오노, 앙리 몽테를랑을 지목하였으며, 지오노는 프랑스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의 종신심사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밑줄>
우리는 악해지기로 마음먹는다면, 기상천외의 결과를 빚어낼 일도 할 만큼 교활해 질수 있는 족속이다.(11)
평범함이라는것 좋지요..... 그렇지만 누구나 다 평범할 수는 없는 법이지요. 그런것은 상상해서는 안됩니다.(41)
인생은 멀리서 편지를 쓰는 사람처럼 알려지는 게 아니라 노변에 앉으러 옴으로써 알려진다. 갖가지 부침을 겪고 불행과 패배를 당한 남들의 인생을 바라보는 것은 더할 나위없는 즐거운 일이다. 거기서 보는 것은 아름다운 증오와 찬란한 악행, 이기주의, 야심들이다.(48)
인간의 마음에는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불행의 이야기처럼 우스꽝스러운 것도 없다.(51)
훌륭한 사람들이 늘 그렇듯 자기를 쓰러뜨린 것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기쁘게 하는데 이용했던 것이다.(83)
남을 증오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마음이 할수 있는 유일한 기쁨이다.(91)
위험이란 그 안에 몸을 담그면 젊어지는 청춘의 샘이다.(122)
문화와 지성이란 중요한 경우에는 쓸모없고 결점이 되기도 한다.(134)
빈틈없는 살림은 일종의 가면, 게다가 투명한 가면이다. 훌륭한 적수는 늘 이것을 가지고 당신을 멸시하는 꼬투리로 삼을 것이다.(142)
운명이란 겉으로 보기에는 당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도발하고 호소하고 유혹하는 사람의 은밀한 욕망앞에 몸을 기울이는 사물들의 지능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