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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옮긴이 : 최정수 (215쪽)
사강이 재판과정에서 남긴 그 유명한 말 "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사강은 <슬픔이여 안녕>에서 그녀의 팬이된 후로 손에 넣을수 있는 책은 모두 찾아보고 있다.
그녀의 섬세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묘사에 매료되었던 나는 이 에세이를 통해서 그녀의 삶 속으로 조금 다가가고 싶었다.
그냐에 대한 수많은 스캔들만을 보더라도 그녀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주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남의 말을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그런 이야기들은 거의 신뢰할수가 없는법 . 나는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가 궁금할 뿐이다.
이 에세이에는 그녀가 좋아했던 뮤지션 빌리 홀리데이와의 만남과 이별, 테네시 윌리엄스와의 특별한 우정, 사르트르에 대한 각별한 친분관계, 도박에 대한 쾌감, 생트로페에 대한 추억, 무엇보다 당연히 나의 가장 관심을 끈 독서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그녀의 인생발판이 된 4권의 책은 <지상의 양식/앙드레지드>, <반항인/카뮈>, <일뤼미나시옹/랭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프루스트>이다.
그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많은 사람들이 <스완네집쪽으로> 에서 모두들 더이상 읽지 못하고 포기하고 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에게 <사라진 알베르틴>을 시작으로 읽어나갈것을 지인들에게 권한다고 했다 나도 참고해 보려한다.
<밑줄>
나는 나다. 나는 살아 있다. 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내 느낌으로는 시속 3km로 달리고 있다. 법정이, 사회가 정한 절망의 모든 법칙에 따라, 어린시절부터 나를 둘러싸고 있는 그 자유분방한 죽정기들은 대체 무었인가?(97)
생트로페는 몽상을, 부드럽거나 딱딱한 광기를, 세상의 다른 어느 곳도 촉발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즉각적으로 촉발시키는 곳이다,(157)
태양이 거기에, 내 손바닥 안에 있다. 나는 기계적으로 태양을 향해 손바닥을 내밀지남 다시 쥐지는 않는다. 시간과 사랑을 붙잡으려고 애쓰지 말아야 하듯이. 태양도 인생도 붙잡으려고 애쓰지 말아야 한다.(176)
추억 속에서 문학에 대한 사랑은 모든 짧은 사랑, 사람에 대한 사람에 비해 큰 우의를 지닌다. 문학은 우리를 첫눈에 매료시킨다. 떠들석한 굉음을 내면서 결정적이면서도 정확한 이끌림을 선사한다.(195)
문학은 모든 것이었다. 최선의 것, 최악의 것, 운면적인 것이었다, 일단 그것을 알고 나면 해야할 다른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204)
한계라는 것은 없음을, 바닥이라는 것은 없음을, 진실은 도처에 있음을, 인간의 진실은 확장되어 도처에서 존재함을, 그리고 그 진실은 도달할수 없는 유일한 것인 동시에 바람직한 유일한 것임을 발견했다.(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