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말레이시아

굿모닝 말레이시아
조경화 글, 마커스 페들 글 사진 / 꿈의열쇠 / 2010년 7월

“나는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도시에 도착하는 것을 수없이 꿈꾸어 보았다. 그러면 나는 겸허하게, 아니 남루하게 살 수 있을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그렇게 되면 <비밀>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았다.”-장그르니에(섬)-
 

나의 경우 여행은 혼자서 아무런 계획없이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늘 꿈꾸어 왔다.
해외에는 가본적 없지만 국내 여행을 혼자서 가끔 해 보았는데, 생각처럼 여행을 맘껏 즐기질 못했다.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의 과도한 호기심(왜 혼자왔느냐 묻는 사람들, 호기심어린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들)이 여행을 방해하기도 한다.  

‘말레이시아’란 말만 들어도 아름다운 섬과 바다가 떠오르는 곳이었다.
저자의 말처럼 여행은 새로운 연인을 만나는 것처럼 설레임과 흥분을 가져다 주는 활력소 같은 그런 것이다.
또한 저자는 여행가방을 꾸릴때 여행책자 외에 독서용 책도 잊지 말것을 권해주어 여행떠날 때 꼭 책을 챙기는 나는 무척 반가움마져 들었다.
책 속의 사진들을 보며 그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 캐나다인 남편과 함께 여행하면서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시각의 차이를 있었지만 여행중 맛난 음식을 찾아 다니는 미식가적인 면에선 두사람의 여행목적이 동일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 말레이시아에 가게 되면 동서양이 만나 만들어내는 다양한 문화가 이채로운 페낭과 가장 오래된 도시 멜라카를 가보고 싶다.
한편 저자가 어느 절에서 만난 거지에게 적선을 하려다 봉변을 당했다는 얘기에서는 조금 실망했다. 사실 봉변이라는 표현은 조금 과하지 않나 싶다. 두 번씩이나 거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느 나라에나 거지들은 있고, 그들을 모두 행패부리는 난봉꾼들로 몰아붙이는 경멸하는 듯한 차가운 시선을 받게 했다. 여행자라면 조금은 마음도 열려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저자의 경우처럼 숙박과 음식에 대해서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여행을 하는 경우보다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남루하게 여행을 떠나온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여행이란 그들의 문화를 느끼고 존중해 주어야 할때 진정한 여행자로서의 자세가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이 책의 대부분이 음식소개가 많이 되어 있어 미식가들이 여행을 떠날 때 참고가 될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