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이면
이승우 지음 / 문이당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그의 글은 전반적으로 어두웠다

마치 어두운 골방 속에 내버려진 한 사람의 글을 읽는 듯한 음습한 기분이었다

책을 읽어나가기가 힘들었다 마치 나의 이야기인 것같아서...

들켜버린 나의 삶을 보는 듯해서  그만 덮고 싶었다

그러나 슬픔은 슬픔으로 치유되듯 가장 아픈 기억도 내겐 어떤 의미를 주었다

슬픔의 무게를 견뎌내는 것은 바로 그 슬픔을 덮어버리기 보다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본질적인 인간의 또다른 이면을 볼 수 있게 해준 책이다

"생의 이면에는 또 다른 삶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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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으로부터, 세상에 의해 격리되어 있다는 날선 의식에 사로잡히곤 했다.

세상은 그의 것이 아니었고, 세상은 그가 아닌 모든 사람의 것이었다"

"모든 예감은 비극의 냄새가 묻어 있다... 숙명은 비극의 광배를 두르고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우리의 불행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생각만큼 교묘한 위안은 없다"

"공감은 동지의식 같은 것 아무로부터도 지지받지 못하는 이단의 내가 여기에 또 있구나 하는 그런 느낌...."  - 이 글이 가장 나를 공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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