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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면역력을 키우는 어른의 소통법 - 손절은 쉽고 대화는 어려운 우리에게 필요한
게이브리엘 하틀리 지음, 최다인 옮김 / 부키 / 2024년 7월
평점 :
방법을 몰라 끊어 내기만 했던 사람들을 위한
중재 전문가의 현명한 소통 솔루션
신체 면역력을 키우면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해도 대항할 힘이 있는 것처럼, 관계 면역력을 키우면 인간관계 스트레스로부터 나 자신과 우리 관계를 지킬 힘이 생긴다. 지금껏 갈등의 유일한 해결책이 손절이라고 믿었다면, 소중한 관계를 지키고 싶은 의지가 있으나 방법을 몰랐다면, 이제라도 인간관계에 후회가 남지 않는 소통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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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나의 행동을 긍정적 관점에서 해석해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의견 차이가 발생한다는 사실 자체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며 갈등을 겪을 때마다 관계 안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는 데 있다.
생각을 바꾸는 3단계
1.단계: 내 생가과 행동 알아차리기
2.단계: 그에 따른 결과 또는 관계 목표 고려하기
3.단계: 달라지고 싶다면 생각과 행동 재조정하기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버릇을 바꾸는 것을 ‘욕망’한다고 해도 당신이 실제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자기 대응뿐이다. 목표는 상대방의 짜증 나는 행동에 대응하는 나의 생각, 말, 태도를 그야말로 재구성해서 자신의 심리적 역동을 바꾸는 것이다.
자신에게 한 가지 구체적인 목표만을 요구해야 변하겠다는 의지를 유지하가 쉬워진다. 시간이 지나면 처음과 달리 이 구체적이고 명확한 행동 변화가 힘들거나 귀찮게 느껴지지 않는다. 무의식적 행동, 즉 습관이 된다는 뜻이다.
지금 겪는 갈등이 인간관계 문제든 내적 고민이든, 그 어떤 유형이든 우리는 딱 알맞은 선택지를 찾아야 하며 그러려면 먼저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 감정을 조절하면 경청과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된다. 다시 말해 몸짓 언어, 숨은 의미, 화자의 의도, 뒷배경을 세세히 살펴서 자기 자신과 상대방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에게 진실로 느껴지는 이야기를 마음속에 품고 있지만, 이 관점은 우리가 상호 작용하는 상대방의 생각과는 완전히 딴판일 수도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사실을 토대로 삼고 있겠지만, 분위기와 맥락, 관점의 영향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중립적 관점에서라도 누가 자기 말을 들어 주면 우리는 감정적으로 매우 후련해진다. 무시당하거나 외면당한다고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것만으로도 실질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당신이 ‘왜’를 찾아내는 데 애를 먹고 있으며, 이렇게 애쓰는 동안 갈등 관계에 있는 상대방은 당신이 바라는 정서적 만족감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면 상담사 또는 기꺼이 귀 기울여 줄 친구에게 속내를 털어 놓은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보류는 관계 당사자들을 만족시키면서 장기적으로 유대감을 유지하는 섬세한 기술이다. 관계를 보류할 때는 깔끔하고 상냥한 태도를 유지해야 최선의 결과를 거둘 수 있다.
한창 갈등을 겪을 때 과열된 감정은 자기 성찰 능력에 방해가 된다. 자기 관점에서만 상황을 바라보게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갈등을 해결하려면 반드시 중립성을 확보하고 다른 사람의 관점을 충족하는 합리적 결과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내 삶의 주도권은 이미 내 안에 있다
-내 감정을 느껴보자.
-‘자존감’긍정 선언을 활용하자.
-내가 실망에 대처할 수 있다고 믿자.
-취약성은 내면의 힘을 보여 준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과소평가자 vs 과대 평가자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나 갈등에 부닥치면 사람들은 대부분 자연스레 둘 중 한 가지 반응을 보인다. 즉, 문제를 과소평가하거나(가끔은 아예 회피해 버리거나) 부정적으로 과대평가해서 방어적 태도를 드러낸다. 후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이기적 방식을 택하고, 자기 주장만 고집해서(그렇게 함으로써 불에 기름을 부어서) 갈등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진다. 양쪽 모두다 자연스러운 행동 패턴 이기는 하지만, 둘다 마음의 평화나 차분함이라는 목표에 도달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끔은 관계를 놓아 보내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을 때도 있다. 상황과 역동이 건강하지 않을 때도 있으며, 그런 관계에서는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큰일에서든 작은 일에서든 타협이 가장 나은 해결책일 때도 많다. 누군가를 잘라내거나 관계를 끊을 마음을 먹었다면 그 관계를 중시해야 할 다른 이유는 없는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