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다람쥐 기자 1 - 제보를 받습니다 난 책읽기가 좋아
길상효 지음, 김상근 그림 / 비룡소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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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효 작가 x 김상근 화가가 만들어 낸 따뜻함의 환상 콜라보

귀여운 초보 다람쥐 기자의 유쾌 발랄 성장기

 

국내 판매 1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깊은 밤 필통 안에서의 작가 길상효의 신작 저학년 동화가 비룡소에서 출간됐다. 이번에는 모두를 행복하게 할 이야기를 발 빠르게 찾아다니는 매력 만점 다람쥐 기자가 주인공이다. 초보 기자로 세상을 놀라게 할 멋진 기사를 쓰겠다는 의욕에 불타는 다람쥐 기자와 큰숲 마을 이웃들의 사연들이 만나 코끝 찡하고 웃음 빵 터지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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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기자는 솔방울 신문사에 들어온 새내기 기자예요. 혼자서 솔방울 신문을 만들던 고슴도치 기자가 더 많은 기사를 싣기 위해 기자를 뽑은 거예요. 다람쥐는 무려 71의 경재을 뚫고 기자 시험에 합격했어요.

 

기사를 쓰려면 취재부터 해야 합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 어떻게 했는가. 이것을 알아내는 일을 취재라고 해요. 그럼 기사 하나를 읽고,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했는지를 간추려 봅시다.”

 

큰일 났네 ㅠㅠ 무슨 기사를 쓰지? 사건이 일어나야 기사를 쓰지 ㅠㅠ 지어서 쓸 수 도 없고 오늘밤이 마감인 ㅔㅔ 아3#$@ㅇㅁ파ㅝㅓㅐ%;;&%;ㄴ아#%루ㅇㄹ;

 

혹시 그 기사 일찍 끝내면 계절 소식 하나 짧게 쓸 수 있어요?”

고슴도치가 물었어요

계절 소식이요?”

 

밤새 인쇄된 신문이 이튿날 아침 일찍 집집마다 배달되었어요. 침대에서, 식탁앞에서, 화장실에서, 마당에서, 공원에서 신문을 읽던 주민들의 눈길이 한 장의 사진에 머물렀어요. 달빛을 머금은 매미 허물이 조명처럼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어요. 모두가 사진 아래 짧은 기사를 마음속으로 읊조려 보았어요. 오래 기다린 여름.

 

그런데 후속 보도가 뭐예요?”

물까치 씨네 둥지로 향하던 길에 다람쥐 기자가 물었어요.

한번 알린 사건이나 인물의 다음 이야기를 알리는 걸 뜻해요.”

 

좋아요. 이 사진으로 합시다.”

컴퓨터 화면 안에서 사진과 기사의 자리가 정해졋어요. 기사 끝에는 두 기자의 이름이 함께 실렸어요.

 

안 그래도 쇠오리씨가 궁금했는데 마침 잘 됐어요.”

고슴도치 기자는 쇠오리 씨를 솔방울 신문의 만나고 싶었습니다란 꼭지에서 소개할 예정이었어요. 쇠오리 씨는 겨울철에만 큰숲 마을의 손님이기도 하고 주님이기도 한 셈이었어요. 고슴도치 기자는 알맞은 추위를 찾아 먼 거리를 오가며 사는 쇠오리 씨에게 궁금한게 많았어요.

상대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가면 좋은 인터뷰를 할 수 있어요.”

 

몇일를 끙끙대던 다람쥐 기자가 마감 시간을 간신히 지켰어요. 머지않아 떠날 쇠오리 씨가 이곳을 오래오래 기억할 거라는 말로 기사를 끝맺었어요.

이대로 인쇄하면 되겠어요.”

고슴도치 기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다음 이야기

따르르릉.

전화벨은 그칠 줄 몰랐어요.

제가 받아 볼게요.”

다람쥐 기자가 문을 열고 뛰어 들어가 전화를 받았어요.

솔방울 신문의 다람쥐 기자입니다. 무슨일이시죠?”

그러자 수회기 너머에서 숨 가쁜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잠시 후, 두 기자가 휘둥그레진 눈으로 마주 보았어요.

그리고 동시에 외쳤어요.

이건 특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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