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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수사대 넘버스 3 : 절도뤼팽의 함정 - 와이즈만 수학 추리동화 ㅣ 어린이 수사대 넘버스 3
김용세 지음, 허아성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수학 문해력과 사고력을 높여 주는 와이즈만 수학 추리동화
‘수학 교육 선진화 방안’의 시행에 따라 ‘스토리텔링 수학’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다. 또한 ‘창의 융합형 인재 육성’이라는 목표에 맞춰 기초 학문과 응용 학문, 그리고 다양한 분야 간의 융합을 창의적으로 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와이즈만북스는 체계적인 수학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탄한 논리 구조 속에 수학 원리를 담아내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그리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서 수학 문해력과 사고력을 높여 주는 수학 추리동화 〈어린이 수사대 넘버스〉 시리즈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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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업체 수준을 점검하려는 것이니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전 그저 당신이 숨겨 둔 물건 하나만 가져갈 생각이니까요. 그 물건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당신은 알 겁니다. 적어도 당신이 아니란 점은 분명하죠. 그러니 딱히 아쉬워 할 필요도 없어요.
절도뤼팽 백
“형님, 혹시 넘버스인가 뭔가 하는 탐정들 좀 연결할 수 있을까요? 그 왜, 지난번에 절도뤼팽을 거의 잡을 뻔했다던 친구들 말이에요.”
“첫 번째 예고장보다 이동구 회장네에 다시 날아든 이 예고장이 더 중요한 것 같더구나.”
“이동구 회장에게만 이 예고장이 날아왔다면 다른 형제들은 이동구 회장이 숨겨 둔 물건이 있는 줄 모르겠네요.”
“그렇지, 비밀을 꼭 지켜 달라고 당부도 했거든.”
“이, 이노옴, 감히 내 금괴를 노려? 내가 순순히 금괴를 빼앗길 이동구가 아니란 걸 보여주마.”
“왕 비서님, 어떻게 된 일입니까?”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은 강 팀장이 헐레벌떡 달려오며 물었다.
“실은 제가....”
왕비서는 그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어느 정도 솔직히 말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금괴에 대한 말은 여전히 아꼈다.
“정말 암호를 입력한 적이 없다고요?”
“네, 똑똑히 기억합니다.”
“흠, 알겠습니다. 그럼 우선 첫 번째 문부터 열어 보도록 하죠.”
“왕비서님, 혹시 그날 들어갈 모두 몇 개의 문을 통과했습니까?”
“음, 아마 열두 개의 문일 겁니다. 이렇게 문이 닫히지는 않았는데....”
왕비서의 얼굴에도 그늘이 드리워졌다.
“그럼 아직 열한 개의 암호를 더 풀어야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겠군요. 나가는 것도 그때....”
휴대폰이 터지지 않자 지금까지 방 탈출에 성공하며 만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갑자기 냉랭하게 식었다. 지금까지 여유 있어 보였던 수리조차 긴장한 탓에 이마에 식은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다빈이는 마음이 불안해서인지 모래시계 안의 모래가 이전 것보다 더 빨리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어진 방들도 모두 긴장감이 넘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넘버스와 강 팀장이 머리를 맞대로 최선을 다한 결과 주어진 시간 안에 방을 탈출할 수 있었다. 지금 그들은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다.
고민하고 또 고민했지만 확실한 답을 찾니는 못했다. 그러던 중, 다빈이가 막 결론에 다다르려는 순간.
“정답을 찾은 것 같아요!”
결국 일행은 그날 밤이되어서야 모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렇다고 투명 문을 연 것도, 열 개가 넘는 문제를 다시 푼 것도 아니었다.
삼형제가 서로 퍼뜨린 비밀 잔치 때문에 초록그룹은 부도설까지 나돌았다. 지금껏 초록그룹과 거래하던 회사들도 발을 빼기 시작했다. 회사가 망찰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세 형제는 하루하루를 불안에 떨었다.
한편, 도심 속에 자연 녹지가 잘 조성된 공원이 생기자 시민들은 기뻐했다. 나날이 더 많은 사람이 그 공원에 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넘버스도 오늘 그 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왔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 공원을 기부한 사람이 절도뤼팽 같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