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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좋았어
박채린 지음 / 북플레저 / 2024년 6월
평점 :
83만 크리에이터 박채린의 코어 찾기
저자는 사람에게 상처받았던, 스스로를 상처 냈던 모든 시간과 그로인해 느낀 생각들을 오롯이 이 책에 쏟아냈다. 그저 힘 좀 내라고, 다 괜찮아질 거라고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매일 늦은 밤까지 글을 다듬고 또 다듬었다. 온 마음을 모아 당신의 편이 되길 자처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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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라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우산을 찾는 것처럼 인생에서 힘든 일이 일어날 때도 ‘우산’을 찾으면 돼요. 시련 앞에 무너져내리기 보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거죠. 우산을 찾으러 가는 길에 비를 조금은 맞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또 어떤가요? 그 정돈 금방 다시 말릴 수 있을 거예요.
‘~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거야’, ‘내 인생에서 ~만 아니면 행복할 텐데’ 우리는 살면서 이런 생각을 수십 번 수천 번 반복합니다. 그러나 ‘모든 게 내가 원하는 대로 완벽하게 갖춰줘야 행복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은 오히려 우리를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우리가 행복해도 되는 많은 시간들을 앚아가거든요.
극단적인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친구나 연인 심지어 가족일지라도 그 관계가 나를 너무 힘들게 해서 거기서 오는 행복보다 고통이 훨씬 커진다면 어떨가요? 자신과 타인이라는 모든 관계 사이에는 그 관계를 끊어내는 ‘손절’이라는 최후의 버튼이 하나 있어요.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와의 관계에는 이 버튼이 달려 있지 않습니다. 아무리 밉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태어난 순간부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긴 세월을 함께할 수 밖에 없죠. 그러니 그 어떤 타인과의 관계보다 ‘나’와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게으름의 굴레를 끊기 위한 첫 걸음은 바로 ‘깨달음’입니다. 무조건 자책하며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건 결국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해요. 결국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다는 게 할 일을 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남다른 인생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갈림길에 섰을 때 우리가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가 뭘까요.
나 홀로 다른 길을 걷게 될 거라는 고독함도, 새로운 세계에서 마주하게 될 고난과 역경 같은 복잡한 생각도 아닌 ‘다시는 원래의 길로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은’ 원초적인 두려움 때문은 아닐까요.
만약 내 가치를 생산성에 투영시켜 산다면, 많은 일을 해내지 못하게 되었을 때 쓸모없는 인간이 되는 기분을 느끼게 될 거예요. 그리고 그런 일들은 삶에서 생각보다 자주 생기죠. 하지만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사실 자체만으로 의미 있어요. 존중받을 권리가 있죠. 우리가 하는 일이 우리의 가치를 정해선 안 됩니다.
그런데 같은 사건을 겪더라도 어떤 사람은 이일로 인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이 사건이 기회였는지도 모르고 지나치기도 해요.
즉 삶은 우연적인 사건으로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이 ‘우연’을 포착해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정말 설레는 점은 이 이론에 의하면 내인생의 모든 사건에는 의미가 있고, 의미 없는 사건이나 만남은 없다는 거죠.
너무 애쓰지 않되 나와 잘 맞는 누군가와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남겨두세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맞는 사람을 만날지도 모르니 어느 정도 열린 마음을 갖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볼 필요도 있습니다.
방에 혼자 틀여박혀서 아무도 만나지 않는다면, 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조차 오지 않을 건 분명하니까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내 작은 원에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도 괜찮아요. 이미 원 안을 지키고 있으며, 언제나 함께인 1번 친구는 바로 ‘나 자신’이니까요. 이 사실을 잊지 마세요.
세상을 혼자 살아갈 필요는 없잖아요? 모든 일을 혼자 다 감당해야 할 필요도 없고, 내가 받은 상처를 혼자서 치료하기에는 버거울 수도 있어요. 이때는 ‘사람으로 받은 상처에 사람이라는 연고’를 써봅시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 말이 있듯 때로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사랑 받아도 된답니다. 만약 내 주변에 연고가 되어줄 사람이 없다면, 이 책이 당신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