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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경제사 1 - 자본주의 ㅣ 어나더 경제사 1
홍기빈 지음 / 시월 / 2023년 7월
평점 :
경제학자 홍기빈이 들려주는 돈과 경제와 문명에 관한 많이 다른 이야기!
자본주의는 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났고, 또 어떻게 발전했을까? <어나더 경제사1>에서는 구석기인들의 식생활부터 중세와 근대의 경제, 14세기 서유럽의 흑사병 사태, 복식부기의 발명, 화폐의 기원, 은행과 신용의 발달, 전쟁과 권력의 결합 등 5만 년에 걸친 거대하고 방대한 인류 역사를 통해 그 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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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기원과 진화 과정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앞에서 이야기 한 ‘자산 가치의 무한 팽창’이라는 말의 뜻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만사만물의 가치를 매길 수 있고 또 만사만물을 거래하여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초고성능’, ‘화폐, 그리고 사람과 사회와 자연을 뜻한 바대로 동원하고 배치하고 재조직할 수 있는 권력, 이 두 가지가 어디에서 발 어떻게 발전하고 진화하였는가 그리고 이 두 가지가 마침내 어떻게 하나로 결합되었는가를 추적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 책에서 설명하고 하는 바입니다.
애덤 스미스는 인간을 이기적이면서도 합리적인 동물이라고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로빈슨 크루소처럼 아무와도 교류하지 않고 살다가, 인간 특유의 이성적인 능력으로 인해 내가 가진 물건과 옆 사람이 가진 물건을 교환하면서 양쪽 다 이익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자연스럽게 물물교환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다 물물교환의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이 발전하고, 화폐가 등장하면서 인간 사회가 지금의 형태로 발달했다는 것입니다.
도시란,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무형 요소들이 집약된 곳입니다. 눈에 보이는 토지 위에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고, 그런 무영 가치들은 결국 토지를 소유한 사람의 것이 됩니다. 그래서 도시의 운명,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운명은 그 도시의 토지를 누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세 시대 평민들이 농사만 지었던 건 아닙니다. 도시도 있었으므로 상업도 행했고 여러 생필품을 만드는 기술자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수공업자들은 혼자 개개인으로 가게를 차렸던 게 아니라 동종업자들끼리 모여서 만든 길드라는 동업자 조합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자본주의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화폐라는 게 얼마나 복잡하고 다종다양한지, 그게 진화하고 발전해 온 역사는 또 어떤지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통화 : 실제로 유통되고 사람들 사이에서 손을 바꾸면서 쭉 쓰이고 있는 화폐를 뜻한다.
-주화 : 예전에 많이 쓰던 동그랗게 생긴 동전을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주화가 곧 화폐를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화폐 : 크게 네 가지 기능이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교환의 매개 수단, 지불 수단, 가치의 계산 수단, 가치의 저장 수단
주화의 초기 형태로 오인할 수 있는 것들로 연장화폐를 들 수 있습니다. 연장화폐란 농기구나, 칼, 막대기 형태의 물건 등을 말하는데, 이것들이 물물교환에서 쓰였던 흔적은 분명히 나옵니다. 연장 화폐의 재료가 되는 금속들을 주조하면서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지요. 그래서 크기나 중량이 규격화된 형태의 연장이 물물교환에서 널리 활용되었습니다.
주화의 탄생과 발달과정
인명금제도 등을 통한 보편적인 등가 체계의 형성 -> 신전 경제에서 회계 필요성에 따른 계산화폐 출현 -> 재분배 제국이 사라지고 시장 교역과 용병제 등의 발달에 따른 주화 발생 -> 아테네 민주정하에서의 주화 발전 ->알렉산더 대왕 시절과 로마 제국 시대를 거치면서 지중해 세계에 주화와 시장이 더욱 발전 -> 로마제국의 멸망으로 주화의 시장이 쇠퇴 ->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히기 전가지 주화 생태계 대혼란 상태 -> 16세기 영국의 튜더 왕조를 필두로 한 안정기
자본주의란 세상의 모든 것을 숫자로 바꿔 돈으로 나타내고 계산하는 태도 없으면 성립하기 힘든 시스템입니다.
측량과 수량화가 없으면 문명은 성립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다만 르네상스 이후 유럽에서 성립한 수량화에는 다른 문명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 있는데 바로 숫자의 추상성입니다.
-힐데브란트의 도식
화폐를 사용하지 않는 자급자족 경제 -> 시장이 발달하면서 주화를 가지고 경제생활을 조직하는 화폐 경제 -> 화폐가 무겁고 불편한데다 도둑맞을 위험이 있으니, 화폐를 가지고 있다는 신용 증서 등장 -> 이후 발전을 거치며 환어음, 채권 급기야 주식 같은 신용에 각종 유기 증권을 마구 사용하는 고도의 경제로까지 발전
굳건한 공공은행이 만들어지려면 조세 권력으로 뒷받침되는 국가의 주화 시스템과, 사인들 사이의 신용으로 운영되는 은행을 중심으로 한 은행권이 하나로 합쳐져야만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온전한 근대 화폐가 태어날 수 있죠. 이런 역사적인 사건은 ‘공공은행’을 설립하려는 시도가 시작된 지 100년이 훨씬 넘은 1694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일어납니다.
새로운 사상으로 무장한 새로운 종류의 부르주아들은 세상의 많은 것을 바꿉니다. 프랑스에서는 시민혁명이 주역이 되고, 영국으로 가면 산업혁명의 역군이 됩니다. 산업혁명이 벌어지면서 중상주의와 중상주의의 배후를 이루던 왕과 거ㅣ족과 특권적 대부르주아의 연합 형태는 변화를 겪지 않을 수 없었고, 이 지구도 또 한번 대 전환을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