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하는 마음 -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는 해방 심리학
박상희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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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는 해방 심리학

<사건반장>, <고딩엄빠>, 20년간 방송 패널로 활동, 26년차 친근한 심리상담가 박상희의 내면 치유법

회복하는 마음에는 내담자의 동의를 얻은 다양한 사례가 등장한다. 가정폭력, 자살 유가족, 질병, 사별, 장애, 혐오, 성폭력, 노인, 입시문제 등 수십 년간의 시간과, 상담, 사례 연구로 집대성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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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이 미래란 어떻게 펼쳐질지 예상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우리는 불행한 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성공을 이루거나, 인류에 큰 도움이 되었던 수많은 영웅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부모가 자신의 삶이 실패했다고 해서 아이에게 주어진 삶마저 실패했다고 단정하며 생명을 빼앗은 것은 그 아이의 생명을 빼앗음과 동시에 주어진 모든 기회와 가능성도 빼앗은 몹시 심각한 살인 행위이다.

 

삶에 명확한 정답은 없다. 물질과 의미 둘 다 중요하다는 사실도, 공동체와 개인이 모두 중시되어야 함도 당연하다. 서로 다르다면 해법은 역시 꾸준한 소통밖에 없다.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선 상대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서로에게 공감하려 노력해야 한다.

 

나는 가정 폭력을 논할 때 가정이라는 단어를 빼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정이라는 단어가 포함되는 순간 사적인 일로 인식되기 쉽기 때문이다. 가정 폭력은 말 그대로 그저 폭력이고, 범죄일 뿐이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스스로를 저버린 를 구원할 수 있는 타인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결국 자신이 원인이자 결과라는 사실을 힘들어도 받아들여야 한다.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가족을 사랑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용기를 가지기를 바란다. 자격은 그렇게 형성된다.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낙담하고 의지를 상실한 이들에게 상황을 바꾸어 주지 않으면서 비난하거나, ‘파이팅만 외치는 것은 폭력의 연장선이 될 수 있다. 그들이 왜 포기해야 했는지, 왜 숨었는지, 무엇이 두려운지 알아보려 하고, 물어보고, 도와준 후에 그들의 손을 잡아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증상이 있다.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채 겉으로 항상 웃고 있지만, 심리 내면에는 우울이나 불안이 상당한 상태를 경험하는 이들의 증상을 일컫는 말이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은 어떤 상화에서는 가면 우울증과 상당히 유사하다. 겉으로는 항상 쾌활하고 밝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잘 눈치 채지 못하고 좋은 사람’, ‘밝은 사람’. ‘특이한 사람’.으로 인식하기 쉽다. 그러나 이면에는 상당한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 등이 내포되어 있기에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우을증보다 더 깊은 우울을 경험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상황이나 기분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심적 현상이다. 공감은 동정과는 다르다. 어떤 상황을 불상하고 측은해하는 것을 넘어서 상대방의 상황과 기분에 대해 감정적으로 아울러 느끼고, 이성적으로 같이 이해하는 것이다.

 

감정을 직면한다는 것은 때로는 괴로운 일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마음이 느끼고 원하는 바를 알고,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은 치유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인정해주고 난 후에야 비로소 편안해진다. 마음이 편안해야 올바른 선택도 할 수 있다.

 

최근 상담학에서는 노하를 노쇠로 바라보는 대신에 발달과 성장의 과정으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삶의 발전을 멈추면 노인이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면 청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진정한 선진국 시림이라면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것을 넘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장애인들은 장애 그 자체보다 사회적 편견과 혐오 때문에 더 많은 좌절을 경험하고 있다. 이들에게 위로나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편견과 혐오로 인한 상처를 추기해서야 되겠는가.

 

학업 문제로 부모와 갈등을 겪다가 정신 병원에 입원한 아이도 있었고, 최상위권 내신을 유지하다가 수능을 며칠 앞두고 돌연 학교를 자퇴해 버린 아이도 있었다. 어째서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이렇게 아파야 할까.

 

성폭력 피하자들은 자신이 망가졌거나 더렵혀졌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그들의 삶과 자존감은 무너지지 않았고, 조금도 더러워지지 않았다. 우리의 자존감은 그따위 폭력에 의해 더러워지는 존재가 아니다. 더러워진 것은 이런 죄를 저지른 가해자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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