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 그리고 리더십 - 개인과 조직을 이끄는 균형의 힘
김윤태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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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조직을 이끄는 균형의 힘

조선을 대표하는 9명의 왕을 선택하여 그들의 리더십을 살펴보고 그들에게서 진정으로 배워야 할 것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내용을 정리해 리더십이 올바로 설 수 있도록 정리해 담아냈다. 저자는 그들에게 진정으로 배워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리하며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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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함께 하는 가는 결과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질을 갖춘 리더가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조력자를 만난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발생한다. 이성계에게는 정도전이라는 훌륭한 참모가 있었다.

 

태조는 탁월한 무장으로써 부하 장수들과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며 통솔력을 발휘한 성공적인 리더였다. 하지만 정치인 이성계의 모습은 달라야 했다. 국가를 경영하는 최고 경영자의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판단해야 했다. 뛰어난 무장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이성계가 57세에 왕이 된 후 긴 시간 몸에 밴 리더십 스타일을 바꾸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좀 더 먼 시각으로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왕. 왕조를 안정시키기 위해 후계를 미리 부터 준비시키고 학습시킨 왕. 후계의 위협을 미리 제거해 버리면 악역을 마다하지 않는 아버지. 태종을 자신이 건재할 때 후계자를 선정하고 훈련시켰다.

 

세종은 재능을 잘 알아보는 용인술의 대가이기도 했다. 신숙주가 음운과 외국에어 능함을 알고 집현전에 배치해 훈민정음의 해설서를 만들 때 능력을 발휘하게 했다. 박연은 과거에 합격한 문신이지만, 음악에 능함을 알고 아악을 정리하도록 장학원의 책임자로 임명했다. 그리고 그전문성을 가지고 깊이 있게 연구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긴 시간을 믿고 기다려주는 군주였다.

 

세종은 외세에 휘둘리는 조선이고 싶지 않았다. 국력이란 경제, 문화의 군사력이 함께 성장할 때 강해진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이런 강력한 무기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했다. 자주적인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군사력이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에 책을 사랑한 세종이지만 무기 개발에 소홀하지 않았다. 현재 시점으로 보면 세종이야 말로 융.복합 인재이며, 리더라고 볼 수 있다.

 

세조는 공신과 그 가족들에게 죄를 지어도 묻지 않는, 말도 안 되는 특권을 부여했다. 또한 제거한 반대파 사람들의 토지와 노비를 난신전이라는 명목으로 공신들이 나누어 가졌고, 그들의 아내와 딸들도 나눠 종으로 삼았다. 그들의 아들들은 모두 죽여 후환을 없앴다. 어제가지만 해도 동지였던 그들의 아내와 딸들을 나누어 성적 노리개로 삼은 그들의 패륜적 행위는 시대적 잔인성을 보여 준다.

 

성종에게는 뼈를 때리는 한마디였지만, 대인이었던 그는 이 산하에게 처벌이나 불이익을 주지 않았다. 최고 권력자로서 듣기 싫은 얘기지만 듣고 삭혔을 뿐이다. 성종의 성군으로서의 이미지가 이러한 것들에 의해서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선조는 자신이 능력이 능력을 알아보고 등용해 키운 장수였지만, 한 순간 마음이 변했다. 귀가 얇은 선조에게 원균과 서인들의 이순신에 대한 모함은 적중했고, 의심 많은 선조는 이순신을 삐딱하게 바라보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임금도 사람이기에 백성의 사랑을 독차지한 신하에게 시기와 질투가 생길 수 있다.

 

광해군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렵다. 명군이다. 훈군이다 평가하기 보다 부분 부분을 잘 바라볼 필요가 있다. 흔히 예기하듯 강대국들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표방하며 힘없는 조선을 지키려 한 외교정책은 광해군의 현명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열등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내치에 실패를 거듭해 결국 쫓겨난 국왕이 됐다.

 

영조는 스스로 자신의 업적 중에 탕평, 균역, 준천을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정책이라 말했다. 그중 균역법 시행은 영조 통치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다. 백성들과 직접 소통하고 고통 받는 백성들을 위해 반값 군포를 시행한 것은 백성들의 삶이 나아지는 데 크게 기어했기 때문이다.

 

정조가 좀 더 오래 살았다면 조선의 개혁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또한 강한 군사력을 유지하려 했던 정조의 통치 기간이 길었다면 강병 양성의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자주 국방의 틀을 갖춘 조선을 기대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정조는 임금이라는 절대 지존의 자리에 있었지만 인간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있었다. 그렇기에 권력에 의존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문제를 극복해 나갔다.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 해도 인간을 사랑하고 존중하지 않는 지도자는 사람들이 따르지 않는다. 그래서 올바른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종조는 탁월한 능력을 갖췄지만 자신을 낮추고 모범을 보이며 행동하는 리더십을 보여 줬다. 또한 약자인 백성을 아끼고 포용하는 시간을 가진 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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