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나 - TRACK 2. 내가 알고 있는 나를 뛰어넘기 위한 달리기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3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김영옥 옮김 / 사파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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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제이슨 레이놀즈의 베스트 셀러!

TIME 100 NEXT 인물, 다수의 문학상 수상

 

각기 다른 네명의 육상 트랙 팀 선수들 이야기가 따로 또 같이 펼쳐지는 ‘The Track'시리즈는 네 권의 책들이 모두 큰 관심을 받으며 수상과 선정을 이어 가고 있다.

파티나 존스는 공주병 환자들로 가득한 엘리트 학교 체스터 아카데미에 다는 몇 안되는 흑인 여중생이자 디펜더스 트랙팀 선수이다. 갑작스런 아빠의 죽음, 그 여파로 엄마의 두 다리를 잃었다. 모든 일이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파티나는 용기를 잃지 않고 더욱 강해지고 커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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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출발 같은 건 없다. 부정이란 옳지 않은 것, 올바르지 못한 일을 참인 척하는 가짜란 말인데 트랙에서 가짜 출발은 말이 안 된다. 출발하거나 안 하거나 둘 중 하나다.

 

내 사랑스런 팬케이크, 잘 자거라. 지금 네 엄마랑 와플한테 내가 필요하단다.”

아빠는 내 귀에 속삭이더니 굿나잇 키스를 해 주었다.

 

그리고 아빠는 깨어나지 않았다. 영원히....

 

그리고 2년 후, 엄마는 오른발의 발가락 두 개를 잘라야 했을 때는 그보다 더 많이 깨 버렸을 거고, 그로부터 6개월 후, 엄마는 발을 통째로 잘라 내야 했고 또 6개월 후, 그러니까 3년 전에는 두 다리를 절단 해야 했다.

 

그리고 오해하지 않도록 덧붙이면 엄마가 다리를 자르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다. 당분 때문이었다. 진짜 병명은 당뇨병인데 엄마가 그냥 당분이라고 하길래 나도 그렇게 불렀다.

 

엄마는 널 위해 기도했어. 네 다리와 근육에 특별한 것을 불어 넣어서 네가 잘 달릴 수 있게, 지치지 않게 해 달라고 하느님게 기도했단다.”

 

나와 프리다의 가장 큰 공통점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프리다의 아빠는 프리다가 어렸을 때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프리다는 아빠의 이른 죽음이 뭔지, 나이를 많이 먹을 때까지 부서진다는 것이 뭔지 몰랐다. 반면 나는 내 안의 뭔가가 부서지는 느낌을 안다.

 

네가 낼 수 있는 최대 속도로 달려. 우리가 할 일은 이기기 위해 달리는 거야. 가량 네 다리가 몸에서 떨어질 때가지 달려야 이길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네가 할 일이고.”

 

그리고 왈츠 훈련 때 배운 대로 조절하지 못한 건 유감스러워요. 하지만 아직 배워 가는 중이잖아요.”

맞아. 우리 모두 배워 가고 있지, 우리 인생의 계주 경기를 이해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나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느라 그룹 프리다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거기다 코치가 트랙 연습 취소 문자를 보내 왔다. 세상이 나를 미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세상이 공주병 종결자 같이 굴고 있었다. 온 지구가 나를 미친 듯이 비웃고 있었다.

 

나는 달려야 했다. 어제 비 때문에 연습이 취소되는 바람에 오늘이 토요일 경기 전 마지막 연습이었다. 나는 가장 힘든 연습에 돌입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계주는 모든 주자가 각각 자기 역할을 해내야 하는 경기다. 하지만 어떨 때는 한 사람이 일을 도맡을 때가 있다. 달리 레인을 정하고, 전력을 다하고, 결정을 해야 한다. 너희를 이끄는 리더가 없을 때, 코치나 선두 주자나 지침이 없을 때 말이다. 때로는 너희가 알아서 결정을 내리고 방향을 바꾸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봐야 한다. 너희가 자기 자신을 믿으면 열에 아홉은 가고자 하는 곳에 도착 할 것이다.”

 

왜 아빠가 깨어나지 못했을까? 아빠가 살아 있었더라면 나는 그냥 평범한 아리로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말할 수가 없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엄마가 두 팔을 벌렸다. 나는 엄마에게 몸을 기울이고 뺨에 다시 입을 맞췄다. 엄마가 속삭였다. “잊지 마, 넌 시시한 존재가 아니야.”

 

너는 충분히 강해. 넌 엄마의 다리를 가졌잖아. 파티나 존스는 시시한 존재가 아니야.’

 

마지막 100미터. 고통. 고통. 고통.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너는 충분히 강하다 너는 엄마의 다리를 가졌다. 우리 셋은 막상 막하였다. 어깨와 어개가 나란히 끝까지 싸우고 있었다. 우리 손에 쥐어진 배턴은 부러진 칼자루 같았다. 전사들. 결승점, 바로 저기, 트랙에 다를 바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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