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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로 100일러입니다 - 100일 전문가 홍씨와 함께하는 100일 습관 만들기
홍지윤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2년 11월
평점 :
지극히 평범하고, 엄마로서 완벽하지 않고, 직장 생활 경험도 없었기에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던 작가 ‘홍씨’. 100일 동안 매일, 하나씩 꾸준히 하고 싶던 일을 놀이처럼 하다보니 홍씨는 어느새 누구나 인정하는 프로 100일러로 거듭나는 과정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올해만큼은 무언가를 꾸준히 해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과 함께 100일 놀이의 세계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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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 열심히 한 적 없었다. 특별히 잘한다고 칭찬받은 적도 없었다. 자신감? 그런 것 가져본 적 없다. 그런 내가 이제는 자신감이 넘치고 스스로 전문가라 칭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나이 먹고 뻔뻔해진 것일까? 슈퍼파워가 생긴 것일까? 난 그냥 100일을 했을 뿐이다. 이렇게 홍씨는 100일러가 되기 시작했다.
딱 100일만 해 볼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100일을 도전해 볼 것인지, 지금처럼 주저하고 있을 것인지 결정할 때다.
100일 놀이 데드라인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100일 이라는 데드라인이다. 매일매일 평생 지속하지 않아도 된다. 일 년에 딱 100일만 해보자는 의미다. 두 번째 의미는 하루라는 마감일이다. 70일 동안 띄엄띄엄 하고 있다가 남은 날에 벼락치기해서 100개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오늘’이 지나가기 전에 완성하자는 데드라인이다.
100일동안 오롯이 오일 파시텔 그림만 눈에 들어왔다. 다른 그림 재료로 그린 것도 오일 파스텔로 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오일 파스텔 드로잉을 검색하면 풍경, 하늘, 꽃이 유독 많다. 모두 내가 잘 못 그리고 관심 없는 그림 주제들이다. 그래도 시도는 해 봤다.
그림 100장을 스캔해서 인디자인으로 책을 만들었다. 인디자인 워크숍을 듣고 만든 거다. 지금 다시 만들라면 못 만든다. 다 잊어 버렸으니까. 1회성 배움이 휘발되어 버린 증거다. 인디자인도 100을 했으면 전문가가 되었을 텐데 말이다.
디지털 드로잉에 익숙해지니 하고 싶은 게 또 생긴다. 일러스트도 그릴 수 있을 것 같고, 이모티콘 그리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또 하나의 무기 장착이다.
100일 놀이를 해보고 싶은 데 여전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 손! 그 마음 너무도 이해된다. 엄두가 안나는 그런 마음 말이다. 그럴 땐 마인드맵부터 시작해 보기를 바란다.
매일 한 장의 그림을 완성하면 오늘의 할 일을 다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긍정적인 경험이 뇌를 자극한다. 사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고 스스로를 축하한다. “오늘도 잘 했어! 어제보다 잘 그렸어! ‘나중에 하는 보상’은 효과가 없다고 한다. 매일 하나의 과업을 완성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꾸역꾸역 날짜만 채우는 나의 모습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 이러면 의미 없는 것 아닌 가 싶을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그동안 해온 결과물을 천천히 넘겨볼 때마다. 나의 결과물을 보고 깜짝 놀랄 것이다.
12주 동안 그림을 배우기만 했다면 이것도 즐거운 배움으로만 흐지부지 끝났을 것이다. 그림을 배우고 100을 그렸기에 그림이 내 것이 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독하거나 꾸준히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랬으면 최소한 공부라도 잘 하지 않았을까? 100일 놀이를 하면서, 그것도 나이 마흔이 넘어서 난 변했다. 자신감 없고 소심하고 안일하게 살았던 내가 꾸준해지고 자신감이 넘쳐 스스로 100일 전문가라로 말한다. 100의 기록이 모여 나는 셀프 전문가가 되었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은근히 상대방을 깍아 내리는 사람도 있고, 그런 거해서 뭐 하냐고 기운 빠지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시간 많고 할 일 없는 사람 취급도 받는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100일 놀이에 대해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해 줄 필요도 없다. 나에게만 집중하다. 100일 후 짜잔~ 결과를 보여주면 놀라워 할 것이다. 그 사람은 ‘그냥’ 100을 흘려보냈을 테니까.
시간이 좀 생기면, 여유가 좀 생기면 해야지 하다간 나이만 먹어갈 뿐이다. 100일이라는 데드라인을 이용하자. 12월에 기억나지도 않을 목표만 세우지 말고, 100일 완성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일 년에 두 번의 100일은 충분히 성공 가능하다.
이미 내가 아는 100일러 들이 많다. 그래서 새해 100일 그룹을 열었을 때 그분들이 동참해서 시작한 것이다. 100일만 하면 된다는, 100일이라도 집중해서 하고 싶다는 마음일 것이다. 난 그저 그런 마음과 생각들을 대변하는 사람이 된 것 뿐이다. 자, 이제 우리 같이 100러의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