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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4대 비극 -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 ㅣ 대가 고전·인문 시리즈 (LINN 인문고전 시리즈) 9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성진 옮김 / 린(LINN) / 2023년 3월
평점 :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비극 <햄릿> <맥베스> <리어왕> <오셀로> 비극적인 삶 속에서 인생의 본질을 성찰하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은 가장 위대한 비극적 연극을 말한다.
린 인문고전 클래식의 9번째 책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은 100여장의 중세 필사본 그림과 함께 읽을 수 있어, 누구나 쉽고 생생하게 4대 비극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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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망각에 대한 갈망과 아버지의 피살에 대한 복수의 의무를 조화시켜야 하는 덴마크 왕자 햄릿의 강렬한 비극은 셰익스피어의 가장 위대한 작품이다.
억울하게 죽은 선왕의 복수를 하려는 햄릿과 이를 눈치 챈 클로디어스의 외적 대립이 주를 이루지만 사실 극의 핵심은 수없이 전개되는 햄릿의 내적 갈등에 있다.
(클로디어스) 나는 그대들의 충정을 받아들여 지난날의 형수를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왕비로 맞았고 한눈으로는 울고 다른 한눈으로 웃으며 장례식은 즐겁게, 결혼식은 슬프게 기쁨과 슬픔을 똑같이 저울질하며 모두 마쳤소. 모두에게 감사하오.
(햄릿) 독백. 피는 배나 섞여도 물보다 흐리구나!
(햄릿)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알 수 없는 운명의 돌팔매를 견길 것이냐. 고난의 바다에 맞서 싸우다가 허우적대며 죽을 것이냐. 죽는 것은 잠드는 것. 잠들면 마음의 고통과 육체의 숱한 성가심도 사리지는 것. 그야말로 진정 바라던 것 아니냐?
▪맥베스
야심찬 아내에게 자신의 ‘남성성’을 주장하도록 조롱당한 맥베스가 이상한 자매의 예언을 받아들여 왕을 죽이는 범죄를 저지르고 죄책감에 빠지고 공포와 절망 속에 갇혀 무분별하게 죄를 더하며 파멸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맥베스) 앗! 웬 단검? 내 앞으로 칼자루를 돌리는 이것은? 한 번 잡아볼까? 잡히지 않는 군. 그래도 여전히 보이는 군. 에잇! 고약한 환상이로다. 네놈은 보이긴 해도 잡히진 않겠다는 말이냐? 네놈은 마음에 비친 담검일 뿐이냐.
(맥베스) 언젠가는 죽어야할 몸이었어.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소리를 들을 각오를 했지. 내일, 또 내일은 인간 천수의 마지막 순간까지 날마다 한 걸음 한 걸음 소리 없이 기어들고 우리의 모든 어제는 등불이 되어 어리석은 자들의 티끌로 가는 죽음의 길을 비춰왔다. 꺼져라! 꺼져라! 덧없는 촛불이여!
▪리어왕
어리석게도 사악한 두 딸에게 왕국을 나눠주고 사랑하는 어린 딸로부터 자신을 멀어지게 하는 왕의 유명하고 감동적인 비극이다. 세 딸에 대한 늙은 왕의 애정 시험이라는 설화적 모티브를 바탕에 깔고 있지만 혈육간 유대 파괴가 우주적 질서 붕괴로 확대되는 과정을 그린 비극이다.
(리어) 두 번 다시 얼굴을 대하지 말자. 그러나 너는 여전히 내 살이요 핏줄이요. 내 딸이다. 아니면 내 살 속에 박힌 병균일지도 모르지. 그러나 그것도 내 것이어서 부를 수밖에 없는 것, 너는 내 피가 썩어 엉겨 생긴 종기요 부스럼이요 부어오른 염증이다.
(리어) 울부짖어라, 울부짖어라, 울부짖어라, 울부짖어라! 아, 너희는 돌 같은 인간들이구나. 내가 너희의 여화 눈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푸른 하늘의 지붕을 무너뜨렸을 것이다. 그 아이는 영원히 갔다. 나는 죽은 것과 산 것을 구별할 수 있다. 딸은 흙이 되었다.
▪오셀로
인자한 성품과 유능함으로 명망 높은 장군 오셀로에게는 명문가 출신의 아름답고 정숙한 아내 데스모나가 있다. 그러나 오셀로는 이야고의 모략에 빠져 데스모나를 의심해 결국 고귀하고 따뜻했던 그의 인성마저 속절없이 무너진다. 결국 아내를 죽이고 자신도 목숨을 끊는 비극으로 막을 내린다.
(오셀로) 사실 내 아내는 행실이 정숙하다. 아니,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네 말이 옳다. 아니, 틀릴지도 몰라. 지금 당장 증거를 내놔라! 달의 여신 다이애나의 얼굴처럼 청순한 내 이름이 내 얼굴처럼 더럽혀지고 거무스름해졌다.
(이야고) 저로서는 정말 어려운 일이군요. 하지만 미련할 만큼 정직한 마음과 충성심 때문에 이렇게 휘말린 이상 목숨이 구천에 떨어지더라도 자초지종을 솔직히 털어 놓겠습니다.
(오셀로) 나는 당신을 죽이기 전 당신에게 키스했소. 지금 내게는 이 길밖에 없소. 스스로 목숨을 끊고 당신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며 죽겠소. (오셀로가 침대에 쓰러져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