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스웨터 알맹이 그림책 62
오이카와 겐지.다케우치 마유코 지음, 김선양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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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머나먼 곳으로 데려갈 포근한 이야기

구멍은 좀 났지만 오래 입어 익숙하고 편안한 스웨터를 굳이 새것으로 바꿀 이유가 없다.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은 한편으로 익숙한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고양이가 구멍이 난 스웨터를 고집하는 것도 그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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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스웨터를 다 늘어나서 너덜너덜하고, 커다란 구멍이 두 개나 뚫려 있어요. 고양이는 추위를 그렇게 잘 타면서도. 꼭 이런 스웨터만 입어요.

 

고양이가 하는 일은 매일 도토리에게 모자를 씌우는 거예요.

 

고양이는 엄청 게을러서 모자를 세 개 쯤 씌워 주고 나면, 귀찮다는 듯 금세 싫을 내죠.

 

도토리들은 책상 위에서 이런 노래를 부르곤 해요.

 

구멍이 났네

구멍이 났어

고양이 스웨터

구멍이 났어

 

구멍 안에는

뭐가 있을까

뭐가 있을까

 

고양이는 추위도 잘 타고, 게으르고, 성질도 급하고 매너도 없고,

부끄러움이 많이 툭 하면 울고, 좀 못난 것 같기도 하지만

아침에는 아주 일찍 일어나요.

 

고양이는 난로 앞에서

커다란 구멍이 두 개나 뚫려 있는 너덜너덜한 스웨터를 입어요.

 

고양이는 이 스웨터가 마음에 드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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