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 뜨겁게 사랑하고 단단하게 쓰는 삶 일러스트 레터 3
줄리엣 가드너 지음, 최지원 옮김 / 허밍버드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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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글쓰기가 허락되지 않던 19세기. 가난한 경제적 상황과 시대적 난관에도 글쓰기를 포기기 하지 않았던 창작에 대한 브론테 자매의 열망

영문학의 고전을 탄생시킨 브론테 자매의 생생히 기록된 일기와 편지, 빅토리아 시대 삽화 130여점 이 수록 되어 있다.

우리가 사랑한 작가의 작품을 아름다운 삽화와 내밀한 편지로 읽는 지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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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와 그들의 유일한 남자 형제인 브랜웰은 요크셔주 하워스의 드넓은 황야에 홀로 서 있는 음침한 석조 목사관에서 엄격한 성직자인 아버지, 과묵한 이모와 함께 고립된 삶을 살았다. 따라서 이들은 대부분 집안 식구끼리만 교제했고, 독서에 열을 중하며 어릴 때부터 다양한 글을 썼다.

 

지식수준이 매우 낮은 사람들도 똑똑히 이해할 수 있도록 때로는 자신의 말로 풀어서 쉽게 가르쳐 주었다. 교구민들은 브론테 목사를 존경했는데, ‘목사님은 훌륭한 분이이라 고 평한 그중 누군가의 말처럼 브론테 목사는 남의 일에 감 놔라, 대추나라 하지 않았기때문이었다.

 

이 아이들은 교제를 원하지 않았다. 이들은 유치하고 떠들썩한 모임에 익숙하지 않았다. 자기들끼리 있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이보다 더 단단하게 결속된 가족은 어디에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이들에게는 아동용 도서가 없었을 것이며,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영국 문학의 유익한 문장들 사이를 이리저리 누비고 다녔을 것이다. 이 집의 하인들은 놀랍도록 총명한 브론테가의 아이들에게 크게 감명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브론테 씨는 딸들에게 책을 즐기라고 권했다. 브랜웰 양은 조카들이 단지 다양한 살림을 거드는 데 그치지지 않고 가사에 능숙해지길바라며 날마다 어김없이 상당량의 일감을 던져 주고 독서를 다소 제한했지만. 키들리에 있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는 것은 허락해 주었다.

 

현실에서 아무것도 갖지 못한 아이들 대부분 그러하듯 샬럿은 스스로 흥밋거리를 지어내는습관이 아주 강했다. 가족 모두가 다양한 역사 이야기를 지어내고등장인물과 사건을 창조했다.

 

나는 여성이 해야만 하는 모든 의무를 엄숙하게 수행하는 동시에 그런 일들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려 노력했다. 하지만 늘 성공하는 건 아니라 차라리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도 나 자신을 부정하려 노력했다... 내 이름이 인쇄되는 걸 보고 싶은 욕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

 

태비가 쇠약해지자 가족들이 먹는 빵은 전부 에밀리가 만들었는데, 부엌문 앞을 지나다 보면 그녀가 책을 펼쳐 눈앞에 세워 놓고 반죽을 치대며 독일어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공부에 아무리 빠져들어도 빵의 품질에는 지장이 없어서 언제나 부드럽고 맛있는 빵을 만들었다.

 

우린 아주 어렸을 때 언젠가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꾸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지내고 일 때문에 정신없이 바쁠 때도 이 꿈을 포기한 적은 없었다. 그것은 이제 갑작스럽게 추진력과 단결성을 얻어 결심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우리는 각자의 시를 몇 편씩 모아서 가능하다면 출판해 보기로 했다.

우리의 작은 책은 세상에 내 놓는 것은 험난한 일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우린도, 우리의 시도 전혀 환영받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준비가 되어 있었다. 비록 경험은 없지만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을 읽어 두었기 때문이다. 어떤 출판사도 한마디 답변을 해주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난관이었다.

 

<제인 에어>는 출간 즉시 성공을 거두었고

 

자네에게 <제인 에어>를 받아 본 걸 후회하고 있네. 너무 재미있어서 그걸 읽느라 하루를 통째로 잃어버렸거든(자네는 하루를 얻을 거라고 하겠지만)

작가가 누구일지 짐작도 안 가네만. 만일 여성이라면 대부분의 숙녀들과 달리 자신이 하고픈 말을 정확히 알고 있거나 고전 교육을 받은 것 같군, 훌륭한 책이었네.

 

인간의 마음에 숨어 있는 갖가지 변덕스러운 열정을 담대하고 감동적으로 전개해 나간 소설로, 환상의 대가인 디킨스가 대중의 마음을 심어 주었던 복잡한 거리와 어두운 골목을 더듬어 가는 것보다 훨씬 더 흥미로운 탐험을 선사해 준다네.

 

에밀리도 앤도 많이 배우지는 못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끝없이 솟아나는 샘에서 어떤 사상을 길어 올리진 못했다. 그들은 언제나 자연스러운 충동과 직관의 명령으로 글을 썼고, 제한된 경험 안에서 관찰한 바를 축적하여 그 창고에서 글감을 가져왔다. 평생 가까이서 그들과 친밀히 지낸 사람들에게 그들은 정말로 친절하고 참으로 훌륭한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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