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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받기도 이해하기도 지친 당신을 위한 책
황유선 지음 / 다반 / 2022년 12월
평점 :
소통의 덫, 이해와 오해 사이에서!
도저치 나의 상식으로는 수긍되지 않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 그 몰이해의 범주는 꼭 익숙하지 않은 타인에 한정되지 않는다. 측근들과 견해의 차를 좁힐 수 없는 피로 도를 심심치 않게 겪는 일상.
오해도 이해에서 비롯된다는 말, 그렇듯 이해라는 것도 때로 각자의 오해로 점철된 형상일 때가 있다. 어쩌면 여전히 그 자리에서 당신의 이해를 기다리고 있ㅇ는 많은 오해들이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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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참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군.”
탐탁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이런 말을 할 때가 많았다. 나의 상식으로 도저히 수긍이 안되는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세상에는 별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 대한 정의, 즉 자아개념이 명확할수록 나와 남의 경계가 뚜렷하다. 그래서 쉽게 남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남의 반응에 오락가락할 확률이 적어진다. 자아개념에 따라서 타인을 대하는 나의 말과 행동은 달라진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왜 힘든가.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나이’와 ‘경력’이라는 변수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명확한 단서 하나쯤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이와 경력이 나의 진심을 속일 수 있다. 나이와 경력의 굴레에 묶인다면 진취적인 자아개념은 끝이다.
욕심은 우리 삶을 발전적으로 승화시키는 데 분명 도움이 되는 요소다. 욕심이라는 것은 우리가 열심히 무언가를 향해 노력하도록 만드는 아주 강한 동기다. 지나치면 억척으로 변하지만 적당하면 우리를 격려하는 에너지다.
남이 나에게 잘못하더라도 그것을 대놓고 응수하기보다 내가 먼저 용서하고 참는 것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배운 것 같다. 때문에, 이렇게 참지 못하면 인격이 미성숙하고 성격이 모난 사람인 양 낙인찍힐까 두렵다. 하지만, 먼저 잘못한 사람이 잘못이지 그 잘못에 대해 화를 내는 사람이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그 자산가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이다. 과거만 돌아보고 있는 사람에게 더 배울 것은 없다. 그때의 과거가 그 사람에게 인생의 전성기였다. 이제는 내세울 것 없이 초라해져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믿을만한 사람인지 여부는 타인의 심신을 편하게 해주는 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 자신도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을 남이 믿고 따를 수는 없다. 자신을 믿는 사람이야말로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체면은 절대로 밥을 먹여 주지 않는다.
체면 때문에 내가 의식한 ‘남의 눈.’ 그들은 나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나.
억지로 계속해서 나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은 너무 나에게 가혹하다. 나와 다른 사람 역시 나를 만나 인지부조화를 겪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대신 책을 읽고 책을 쓰면서 내면의 자신감이 쑥쑥 자랐다. 간혹 또 누군가 “왜 방송 안 하세요?” 라는 식상한 질문을 해와도 현재 내 일이 얼마나 훌륭한지 자세히 설명할 수 있었다.
때로는 인사도 민폐가 될 수 있다.
의미 없는 형식적인 소통보다는 말없이 실천하는 행동이 더 환영받는다.
하나의 신념 아래에서 동지의식을 느끼며 함께 웃었던 세월이 슬퍼지는 순간도 있겠지만 나 혹은 타인의 신념은 불변의 것이 아니다. 나의 신념은 나의 것이며, 나의 정신세계를 무너짐 없이 지켜줄 수 있는 강력한 방패막이다. 타인의 신념도 이렇게 존중돼야 한다.
양파처럼 단계별로 점차 친밀한 관계로 깊어졌던 사이가 틀어지고 깨져 버렸을 때, 더 이상의 정보교류는 없다.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만드는 사회의 침투의 과정이 종결되고 단절된 것이다. 그 이후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는 것은 부질없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다시 보지 않겠다고 했던 사람은 보지 말자.
이별이라는 단어를 쓰지만 다 같은 이별이 아닐 수도 있다. 이별 후에 속이 후련하고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경우도 있고 이별로 인해 가슴이 저미고 무너지는 아픔을 겪을 때도 있다. 이런 차이는 상대에 대한 나의 감정에서 나온다.
소수의 취향,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나만의 취향은 나에게 가장 소중하다.
다수와 공감하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다. 취향이라는 것은 개인적일수록 나에게 더 빛나는 자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