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랏소에
달시 리틀 배저 지음, 강동혁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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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무서운 거야? 유령을 깨우는 사람이면서.”

죽은 동물의 영혼을 불러내는 신비로운 인디언 소녀, 살인범과 괴물, 뱀파이어의 세계에서 미스터리를 파헤치다.

 

어느 날 갑자기 죽은 사촌의 살인범을 찾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17세 인디언 소녀 엘리의 이야기다. 죽은 영혼을 깨우는 소녀에게 죽은 사촌이 꿈에 나타나 자신을 죽인 범인을 말한다. 그 인물을 추적하며 기묘하고 위험한 마법에 다가서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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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존재가 모습을 드러내는 데는 노력이 필요했다. 커비는 엘 리가 모습을 드러내라고 분명히 명령하지 않는 한 눈에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트레버의 마지막 유언과 증언.

다시 아래를 보니 제인는 사라지고 빽빽한 기차 모양의 물안개가 다리를 따라 밀려들어 엘리를 삼켰다. 축축한 흙과 엔진오일의 냄새가 났다. 흐릿한 형체가 어두컴컴한 곳에 서 있었다. 엘리는 그의 실루엣을 알아보았다. “트레버?"

 

어쩌면 눈물이 나지 않는 마법을 거는 게 최선일지도 몰랐다. 울면 상실감의 날이 무뎌지는 데 도움이 됐지만, 엘리는 현재의 고통이 날카롭게 남아 있기를 바랐다.

 

엘리는 사촌을 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지킬 수 있었다. 어쨌든 트레버는 그렇게 생각했다. 엘리를 슈퍼히어로라고 불렀을 때 진심이었던 모양이다.

 

아빠는 늘 이렇게 말했다. “나쁜 기운은 오리의 등에 닿는 물이나 마찬가지야. 너도 알겠지만, 오리의 깃털은 물을 밀어내는 방수 기름으로 코팅되어 있지. 오리가 살아남는 데 꼭 필요한 거란다.” 하지만 오리 깃털이 필요한 일상에 점점 싫증이 나려 했다. 엘리는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무례함을 훌훌 털어냈다.

 

집중만 하면, 엘리는 자신의 의식이 무수히 많은 다른 존재들에 스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지하 세계인 아래쪽의 유령들이었다. 엘리는 자기가 그들 모두를 깨울 수 있을지 궁금했다.

 

뛰어난 지능과 복수심만 갖춘 존재. 동물과 달리 트레버는 자기가 죽었다는 것을 알 테고, 그런 의식 덕분에 초자연적 능력을 완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트레버가 돌아온다면, 그는 폭풍의 눈이 있어야 하는 자리에 증오가 들어 있는 허리케인처럼 이 동네를 파괴할 수도 있었다.

 

엘리는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았다. 할머니는 엘리에게 코끼리보다 큰 동물을 절대 호출해서는 안 되는 세 장소가 있다고 경고했다. 사람 많은 곳, 비좁은 곳, 시끄러운 곳이었다.

 

불가능 할 정도로 깊은 물속에서 뭔가가 움직였다. 트레버의 얼굴이 깊은 곳에서 엘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트레번는 엘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가락 끝이 물과 공기의 경계선에 닿을락 말락 했다. 트레버의 입술이 움직였다. 돠와줘. 트레버는 아래에 갇혀 있었다.

 

엘 리가 평생 들어온 경고에도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인간의 유령을 깨우는 일은 벼락을 맞는 것과 비슷했다.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서은 극도로 작지만, 위험이 너무 커서 주의를 기울여야 마땅했다.

 

엘리는 죽은 자들의 바닷 속에 잠겼다.

 

눈에 보이는 살아 있는 존재는 엘리와 그 나무뿐이었다. 흙이 단단하고 갈라져 있었다. 언젠가 강이 새겨놓은 고랑이 엘리 앞의 땅을 가라 놓았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엘리가 말했다. “팔대조는 일부러 지하 세계 깊은 데로 가신 거예요. 저는 그냥 고래 떼를 보고 급히 도망쳤고요.”

엘랏소에....”

 

지금도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었다. 그 점은 영영 변하지 않으리라는 걸, 엘리는 이제 깨달았다. 엘리는 집중하고 머릿속으로 조상들의 개에게 손을 뻗었다. 그들의 환희와 충성심이 느껴졌다.

 

네 말이 맞아, 난 네 사촌이 아니야엘리는 트레버가 아닌 자가 말을 잇기르 기다렸다. “나는 트레버가 남긴 인상이야. 나는 트레버가 지상에 남긴 영혼의 발자국이야. 나는 엘레, 살해당한 사람의 사자야. 끔찍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풀려난 존재지.

 

대신, 엘리는 엄마의 손을 잡았다. “엘랏소에!” 비비언이 말했다 내 아가.”엘리는 주위를 둘러보며, 누군가가 자신을 무쇠처럼 단단히 끌어안는 것을 느꼈다.

 

그날 밤, 엘리와 제이는 함께 다리를 완성했다. 접착제가 마르자마자 둘은 다리의 들보를 아크릴 페인트로 장식했다. 누구의 심장도 찢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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