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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ㅣ 문지아이들
울리카 케스테레 지음, 김지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월
평점 :
이 세상에 태어난 난 특별한 날 ‘생일’ 생일을 기념하고 축하는 모습은 다양합니다. 동물들은 서로의 생일을 축하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과 배려를 배웁니다.
갖가지 생일날의 모습을 사랑스럽고, 유머러스하게 담은 ‘생일’을 통해서 축하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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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일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든지 그날은 오고야 말아요.
그게 생일이에요.
해마다 찾아오는 생일을 피해 달아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곰돌이 보보는 생일 케이크를 많이 구웠는데 파티에는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어요. 손님이 적을수록 보보가 먹을 수 있는 케이크가 많아지니까요. 하지만 말해줘야겠어요. 혼자 다 먹다가는 생일날 배가 아플 거라고 말이에요.
호랑이 레아는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걸 좋아해요. 생일날 잔칫상에 친구들이 레아를 둘러싸고 준물을 주며 레아만 바라볼 때가 가장 좋아요.
나이를 먹는 다는 건 두려운 일이기도 해요.
용 이고르는 팔백마흔세 살이 된게 엊그제 같은데,
세상에! 또 한 살을 더 먹었다는 거예요.
이렇게 한 해가 빨리 가다니, 살려주세요!
바쁘게 살다 보면
평화롭고 고요한 시간보다 더 소중한 건 없어요.
생쥐 바냐는 언제나 느긋하게
혼자 거품 목욕을 하면서 생일을 축하해요.
너구리 네아트리체는 파티를 싫어해요. 생일날도 슬렁슬렁 쓰레기통이나 뒤지면서 보내고 싶을 뿐이에요.
이건 무슨 일이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네요.
생일을 잘 잊어버려요.
심지어 자기 생일조차도요.
늑대에게는 파티도 없고, 케이크도 없고, 조그마한 생일 파티 모자조차 없었어요. 그냥 항해할 뿐이에요. 보통의 날과 다름없이.
오늘은 대단하거나, 조촐한 당신의 날이에요.
어떻게 축하할 거예요?
생일을 보내는 방법은 참 많아요.
어느 방법이든 잘못된 것은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