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을 걷는 소방관 - 소방관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직업 공감 이야기 비기너 시리즈 5
김강윤 지음 / 크루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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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어 나오는 군침을 겨우 참으며 하얀 쌀밥을 한 숟가락 크게 떠서..... “화재 출동! 화재 출동! 순간 식당 안에 모든 소방관의 동작이 정지되고 스피커를 일제히 쳐다본다. 그러는 찰나 모든 식당 문을 박차고 뛰어나간다.

 

누군가 나에게 소방관이라는 직업의 매력을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겠다.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나의 생명을 거는 고귀함이 있는 직업.’

 

소방관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화재진압이다. 화재진압은 소방의 꽃이며 상징적인 업무다. 불이 나면 가장 먼저 달려가 진압, 확산방지 그리고 화재 원인까지 조사한다. 이와는 별개로 화재가 발생하면 불을 끄는 것뿐만 아니라 화재를 예방하는 활동도 한다.

 

출동이 아니면 훈련인데 이러한 훈련만이 출동에서 소방관들 스스로 자신을 지키고 시민을 지킬 수 있는 길이다.

 

소방차는 위험을 무릅쓰고 빠르게 현장으로 달려간다. 그 이유는 하나다. 그곳에 소방관을 기다리는 다급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이 나와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가족, 친구라고 생각해보자.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고 달리고 있다면 잠시 옆으로 기꺼이 길을 터주자. 그런 행동이 누군가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큰 배려일 수 있다.

 

소방관은 현장이라는 곳에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타인을 위해 봉사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자기 앞에 닥치는 위험을 고스란히 맞으라는 뜻은 아니다. 나도 살고 남도 살아야 한다.

 

현장에서 몸으로 행하는 일이 주를 이루는 직업이지만 늘 책을 가까이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화재의 성상, 위험물, 소방설비 등 소방과 관련된 학문은 현직 소방관들도 늘 관심을 가지는 학문 분야다.

 

현대의 소방관은 불 끄고, 구조 잘하고, 환자 치료나 이송만 잘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다양한 능력이 요구되고 그런 능력이 있는 직원일수록 내부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기회도 많이 주어진다.

 

많은 구조대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분야가 수난구조다. 소방관이 되기 위해 치러야 할 시험 준비와 더불어 조금씩 자신을 단련하기를 바란다. 당신이 소방관이 되고 나서 맞닥뜨려야 할 현장의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가혹하다.

 

15년을 현장에서 일했다. 한 번 도 같은 현장은 없었으며 매 순간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그런 현장을 나는 사랑한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이 바로 그곳이다.

 

불은 뜨겁다. 누구나 뜨겁다는 것이 내 몸에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본능적으로 느낀다. 살고자하는 본능이다. 소방관은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불 속으로 들어간다. 살기 위해 모두가 피하는 뜨거움을 소방관은 피하지 않는다. 아니 피 할 수 없다. 왜 두렵지 않겠는가? ........ 하지만 이런 두려움을 상쇄시키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바로 훈련, 장비, 동료다.

 

큰돈 벌고 성공해서 명예로운 삶을 사는 것도 좋겠지만 그저 나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함께하는 사람과 세상 만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 소방관이 되고 나서 그런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지 조금, 아주 조금 알게 되었다.

 

소방관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감당하기 힘든 현실과 싸우는 고난의 길일 수도 있고, 때로는 타인의 위해 희생한다는 고귀한 길일 수도 있을 것이다. 뭐가 되었든 나는 이일을 사랑한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는 소방관의 뒷모습을 보자면 적어도 그들이 가지는 직업적 매력을 따지지 않더라도 작은 경외심은 생기지 않을까 한다.

 

여전히 내가 나가는 현장은 사람이 같은 사람을 구하기 위한 곳이다. 누군가의 가족, 친구를 살리기 위한 고귀한 과정이다. 단순히 육체적 표현으로만 판단하여 살고 죽는 것을 결정할 수는 없다. 인간이 가진 최소한 감정과 비록 얼굴은 모르지만 살려야 한다는 간절함이 손으로 뻗어 나와야 하는 직업이다.

 

소방을 한자어로 보자면 사라질 소, 막을 방 이라는 뜻인데, 이것은 단순히 불을 끄는 개념이 아니라 모든 위험에서부터 오는 위험을 막고, 불안을 사라지게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본다. 바로 이 두 글자가 소방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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