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가스라이팅이야 - 자기 불신에서 벗어나 삶의 확신을 되찾는 자아회복 지침서
에이미 말로 맥코이 지음, 양소하 옮김 / 에디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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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은 피해자가 자신의 현실 인식을 스스로 의심하게 만드는 정서적 학대입니다.

 

가스라이팅은 의심과 혼란을 불러일으킵니다. 피해자들은 내가 맞게 판단한 건지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게 되면서 결국엔 옳고 그름, 건전함과 불건전함, 가스라이터의 시각과 자신의 시각을 구별해내기 어려워지죠. 이 때문에 점점 현실 점검을 위해 가스라이터에게 의존하게 되지만, 이는 자신이 혼란만 지속시킬 뿐입니다.

 

가스라이터들이 피해자로 고르는 대상은 주로 상처받기 쉬운 연약함을 지녔거나 호감이 가는 사람입니다. 전자는 타인의 형편없는 태도도 눈감아주며 함께 있으면 편하고 어떤 제안이든 선뜻 동의해 주는 사람입니다. 공통적으로 가스라이터에게 소리 내어 지적할 가능성이 적은사람들입니다. 후자는 자신감 넘치며 사회적 성공을 거둔, 매력적인 사람들입니다.

 

자존감은 개인적 가치관과 연관이 있습니다. 자존감 수준은 우리가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으며 그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탱하는 지, 그리고 어떤 대우를 받고자 하는지에 대해 핵심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죠.

 

자존감 회복에 있어 나를 사랑하는 건 아주 중요합니다. 자존감은 자아, 즉 자기 인식이 어떤 지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스라이팅 피해자가 스스로를 다시 사랑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를 사랑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경계는 다른 사람에게 내가 누구이며 내가 무엇이 괜찮고 무엇이 괜찮지 않은 지를 알리는 시그널입니다. 나의 사적 공간을 정하고 나를 화나게 하는 행동을 멈춰달라고 표현할 때 그 기준이 되어주죠. 주의할 것은, 내가 경계를 설정한다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경계는 오로지 나 자신에 관한 것이니까요.

 

진정 애정 어린 관계는 서로 강요하거나 압박하지 않습니다. 경계를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자기주장을 하는 건 내가 원하는 것만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내가 당신을 존중하는 만큼 당신도 나를 존중해주기를 기대한다는 의도입니다.

 

가스라이터들은 경계를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가스라이팅을 하고 싶은 대상이 경계를 뚜렷이 설정하면 가스라이팅을 하기가 어려워지니까요. 그래서 피해자의 경계 설정을 약하게 만들기 위해 쓰는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죄책감입니다.

 

가스라이터들은 언제나 손바닥 위에 피해자를 올려놓고 싶어 합니다. 그래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들은 원래대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피해자에게 주입합니다.

 

가스라이팅을 장기간 당하고 나면 피해자는 자기 감각을 잃게 됩니다. , 내가 나에게서 단절되는 것이죠. 그래서 치유를 위한 자기 관리는 자기 연민을 통해 나에게 다시 연결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가스라이팅 피해자들은 가스라이터에게 늘 도움을 받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왔기 때문에, 자기가 누군가를 도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건강한 관계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줍니다. 실질적 도움까지는 못 주더라도 응원하고 지지해주며 힘을 북돋아주죠.

 

가스라이팅 밖으로 온전히 탈출한 분들에게----

 

여러분은 강하고 용감할뿐더러 스스로 회복할 힘을 충분히 지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정하고 굳세며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낼 자격과 능력 또한 겸비했습니다. 전보다 더 강하고, 더 자신감으로 가득 차고, 그리고 더 온전히 자기 자신을 느끼며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 여러분께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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