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제 내일은 무슨 책을 읽을지 미리 정해놓고 잠을 청했었다. 그리고 새벽녘에 들려오는 빗소리에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오늘 읽으려고 정해 놓은 책이 바로 공지영 작가의 두 번째 산문집인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라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연처럼 빗소리를 듣고 내리는 빗방울을 잠시 쳐다보며 이 책을 손에 들고 읽어 내려갔다.

공지영 작가를 알게 된 것은 중학교시절에 "착한 여자"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얼마 후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에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곳에서 공지영 작가의 "봉순이 언니"가 선정되었고 무슨 책일까 궁금함에 그 책도 읽었다. "착한 여자"에서나 "봉순이 언니"에서 나오는 두 여자의 인생이 너무 가슴 아프고 파란만장해서 책을 읽는 내내 아픈 가슴을 쓸어내리며 읽었다. 그래서인지 다음부터 공지영 작가의 작품에 손을 댈 수가 없었고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친구들과 놀기에 바빠 모든 책을 손에서 놓았다.

그리고 다시 책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언니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그 책이 공지영 작가의 책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난 공지영 작가와 다시 만나게 되었고 두 번째로 읽었던 책이 우연히 회사에서 이달의 사원으로 뽑혀 받게 된 책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다시 만나 2007년에 발표한 "즐거운 나의 집"으로 세 번째 만났다. 그리고 오늘 네 번째로 빗소리와 빗방울을 보며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를 읽은 것이다.

책을 출판하면 항상 베스트셀러 진입과 동시에 유명한 인기까지 얻은 그녀의 삶이 난 항상 행복하다고만 생각했다. 아마도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세 번째로 읽은 책으로 통해 그녀의 삶이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고 난 이번 산문집으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그녀의 삶이 모두가 부러워하는 행복한 삶이 아닌 한 없이 고통스러웠고 아픈 삶이라는 것을. 그 경험으로 말미암아 글을 쓰며 지금의 인기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녀의 아픔과 슬픔, 외로움과 고독을 읽으면서 역시 세상살이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녀의 마지막 말이 아직도 가슴속에 아련하게 울려오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그녀의 말처럼 나에게만 주어진 나만의 시간을 죽이지 않도록 아주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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