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한빛문고 1
이문열 지음 / 다림 / 199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문열을 너무나 존경하고, 그의 글이라면 빼놓지 않고 읽어대는 내가 젤 처음 이문열을 접한 작품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은 내내 기억에 남는다. 이책은 우선 아주 쉬운 줄거리로 되어있다. 학교내 소위 대가리인 엄석대를 주축으로 그를 둘러싼 갖가지 사건과 그를 통해 내비친 사회상을 보여 준다. 자칫 잘못읽으면 예전에도 이런 학교 내 폭력이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고 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그런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말하려는 것이 아닌듯 하다. 그 시대 군사 독재 정권을 비꼬아 글을 써내려 간것 같다. 무력으로 약한자를 얕잡아 하수로 만들어 이용하는 엄석대.. 나중에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든 그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역시 그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큰소리만 치는 엄석대.. 그를 바라보는 냉소적인 작가의 시선.. 그 작품을 읽으면서, 무력과 금전이 난무하는 요즘.. 나 자신을 깨우치고, 반성하게 되었다. 나만큼은 무력에 굴복하는 비굴한 사람은 되질 않기를.. 다짐하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