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수희 옮김 / 열림원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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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하루키의 글은 읽기 좀 거북하기만 했다. 지나친 유명세에 대한 반감이랄까, 허무주의와 퇴폐성이 주를 이루는 상실의 시대를 읽고 나서 나는 그의 글은 모두 이런 식일 것이라고 단정지어버렸다. 그래서 그의 소설을 몇번이나 집어들었다가는 이내 그 편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단하기를 여러 차례. 하지만 그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낼 수 있게 된 건 우연히 읽게된 그의 에세이를 통해서이다.

그는 꽤 많은 에세이를 추려 책으로 만들었는데, 하루키는 내가 상상해 오던 것과는 달리 건전하고 꽤 유쾌한 사람이었다. 대학에 와서 읽기 시작한 그의 책은 가장 많이 팔리고 유명하다는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에서부터,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마침내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 이르기까지. 권수로 치면 7권을 연달아 밤을 새워가며 읽었다. 그러나 그의 어떤 다른 작품보다도 매력을 안겨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의 만남이 가장 즐겁고도 진지한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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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본인 마누라 켄짱
주완수 지음 / 아름드리미디어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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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본인 마누라...라 일본과 우리나라는 지난 역사와 관련해 좋지 못한 감정을 갖고 있다.. 항상 서로를 비교하고, 헐뜯는가 하면 요즘엔 또 한류로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인이 느는가 하면, 일본풍(소위 니뽄필)이란 일본의 패션 유행이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유행되고 있다.. 그래서 이 두나라에 관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거참 제목이 흥미롭다. 일본인 아내를 둔 한국남자의 이야기라..

이 책을 쓴 주완수란 사람은 만화가(?)로 주수입원은 국립대 교수인 모양이다.. 그래서 책엔 일상생활에 관한 만화와 제법 정교한 스케치가 포함되어 있다.. 40대 아저씨는 다 이렇게 성에 대해 대담한 것인지.. 아니면 지식인이라 성에 대해서도 일반인의 겸연쩍음을 넘어선 것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읽는 나로써는 재미있었다. 그리고 좀 고마웠다. 누가 이런 솔직한 얘기를 해주겠는가.. 한일 관계와 자신의 부부생활. 또 한가지가 뭔지 생각나지 않지만.. 1/3씩 다루고 있다고 하는데.. 다른 건 모르겠고 그의 부부생활(?) 가장 기억에 남는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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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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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엔 다독상이라는 것이 있어서.. 매학기초마다 독서상품권과 책을 한권 주지요. 그래서 저도 나름대로 다독자라고 이책을 부상(?)으로 주길래 읽어 봤어요.아하하.. 단편을 묶어 놓아서 참 반가웠습니다. 베르베르씨는 항상 장편만 내서.. 읽을때마다 곤욕스러웠거든요.. 특히 개미를 읽을 때는 1권읽고 한 1달뒤에 흠.. 다시 읽어 볼까..하고 읽었으니 다 읽고나니 벌써 한 학기가 지나갔더군요..ㅡ.ㅡ^ 어쨌거나.. 그의 책들은 참으로 연계성을 이루고 있달까.. 여하튼 참 신기하고 독특했습니다. 거기다 장편을 쓰다보면 그로인한 긴장을 풀기위해 단편을 만든다는.. 그의 인터뷰(?)를 보고 역시 천재적인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여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벌써 부터 주변에서 빌려달라고 난리군요.. 아.. 싫은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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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의 연인
김지혜 지음 / 아름다운날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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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녀>를 정말 재미있게 보고, 다시 집어든 그의 책이었다.. 하지만, 좀 실망이... 계약결혼.. 닳고 닳은 소재가 아니던가.. 거기다 전체적인 흐름하며 너무나 뻔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규혁과 경지의 해피엔딩이 별로 머리를 쓰지않아도 되고, 혹시 나에게도...하는 환상을 갖게 해주어서 좋다. 또, 털털한 성격의 경지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기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외면하는데.. 그런 면이 나와 비슷해서..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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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으로 깡으로 - 싸이미니의 방랑기
차승민 지음 / 여름솔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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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주전인가.. MBC에서 심야스페셜로 이들의 여행을 보고 참 기특하고 대견스러웠다. 그 즈음에는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방송 3사에서 대학생들의 배낭여행을 동행취재했었다.. 그러나 매번 실망을 금치 못했다.. 다른 2팀들도 역시 한국의 문화를 알리겠단 취지로 여행을 떠난 것이었으나, 준비나 제대로 한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으니까.. 제대로 사전정보도 얻지 않아서 공연 중에 이리저리 쫓겨다니고, 관심을 끌기 준비한 것은 너도나도 사물놀이였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우리의 음악이 얼마나 생소할 것인가.. 그들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리의 음악과 문화를 접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동아리패 수준의 음악과 의사소통에도 빵점이었다. 하지만 Walking corea 의 모습은 정말 달랐다. 우선 그들은 우리의 국악을 10년이상 배우고 익힌 사람들이었다.. 역시 수준이 달랐다고 할 밖에...... 거기다 3은 영어정도는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정말 뿌듯했다. 그들이 영국에서 헤어진 이후가 궁금했었는데.. 이책에는 이후의 이야기도 짧게나마 나와있다. 국악의 아름다움을 외국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알린 좋은 내용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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