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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섬의 전설 2 - 그림자 안개 속으로 ㅣ 연꽃섬의 전설 2
크리스티나 순톤밧 지음, 원유미 그림, 김영옥 옮김 / 베틀북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바람이 흔드는 건 나뭇잎만이 아니야
플럼과 친구들이 두 번째 수련 임무로 떠난 곳은 생명이 숨 쉬는 숲, 보카티섬.
그곳에선 나무 한 그루가 사라지면, 숲 전체가 아파해요.

‘작은 혹버섯을 따라가 숲을 지켜라’는 수수께끼 같은 과제를 품고, 여섯 아이들은 각자의 가디언 힘을 시험 받게 됩니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어둠이 섬을 덮기 시작하고,
플럼은 친구의 힘을 증폭시키는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을 마주하게 되죠.
나는 왜 친구들과 다른 걸까?
그 고민은 결국, ‘다름’이 ‘함께할 때 더 강해지는 힘’임을 깨닫는 열쇠가 됩니다.
아이와 함께 나눈 마음들
우리 아이는 평소 공감력이 깊고, 책 속에서 본 나쁜 행동을 따라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순수한 아이예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보카티나무가 베이는 장면에서 "왜 아무 이유 없이 나무를 해치지?"라고 묻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말했어요.
“나무 하나가 없어지면 숲 전체가 아픈 거야. 사람도 친구가 없으면 슬프니까.”
읽는 내내 플럼이 걱정하는 모습에 우리 아이도 마음을 졸였어요.
“플럼은 왜 자기 힘을 숨기지?” 하고 묻더니,
조금 있다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나도 친구들 힘 세지게 해주는 능력 있으면 좋겠다. 같이 하면 더 멋있잖아.”
책을 다 읽고 나서, 조용히 한참 생각하던 아이가 한마디 했어요.
“엄마, 이거 진짜 우리 얘기 같아. 숲도, 친구도, 진짜 지켜야 할 것 같아.”

이 책이 알려주는 것들
자연은 연결되어 있다
다름은 부족함이 아니라 특별함이다
진짜 힘은 함께할 때 생긴다
이는 레프 비고츠키의 사회문화적 발달이론과도 맞닿아 있어요.
아이의 인지 발달은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촉진된다는 이론처럼,
플럼은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진짜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합니다.
“혼자선 모르는 힘, 친구와 함께라면 꽃처럼 피어나는 걸.”
—《연꽃섬의 전설 2》를 읽고
기억에 남는 장면
플럼이 체리의 몸집을 키워주는 장면
보카티나무의 “하나가 베이면 우린 그 고통을 함께해”라는 말
플럼의 능력을 인정하고 “이건 술수가 아니라 네 힘이야”라고 말해주는 친구들
이런 장면들이 우리 아이 마음속에 오래 남는 듯했어요.
자연과 감정이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부모에게 전하는 교육적 가치
이 책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에요.
아이의 자기이해, 타인 공감, 환경 감수성을 함께 키워주는 책입니다.
특히, “자신의 역할을 찾는 과정”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겪는 정체성 탐색 시기와도 맞물려 있어요.
《연꽃섬의 전설》은 감정과 생태 감수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드문 어린이 판타지입니다.

이런 아이에게 추천해요
마법 이야기와 동물 변신을 좋아하는 아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고민하는 아이
공감력이 크고 감정이 섬세한 아이
자연과 환경에 관심 있는 아이
혼자보다 ‘함께’라는 가치를 배우고 싶은 아이
마지막으로, 왜 이 책을 읽어야 할까요?
아이에게 상처를 다독이는 친구의 힘,
세상을 지키는 아주 작은 용기를 보여주고 싶다면
《연꽃섬의 전설》은 아주 좋은 선택이에요.
무언가 다르다고 해서 이상한 게 아니에요.
우리는 연결되어 있고,
함께일 때 더 빛나는 존재라는 걸 이 책이 말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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