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나의 생존과 용서, 배움에 관한 기록
리즈 머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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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나락으로 얼마까지 떨어질 수 있을까요?

태어나자마자 삶의 밑바닥으로 떨어진 한 소녀가 있습니다.

부모는 마약 중독자이고 고통에 가까운 굶주림과 싸워야 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이 소녀의 삶을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을까요?

전혀 그러지 못했습니다. 읽는 내내 괴로웠습니다.

진정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처절한 삶이었습니다.

그러함에도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어두운 곳에서도 한 줄기 빛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소녀는 말합니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내 삶은 어떤 일이 닥치건

발을 앞으로 내디뎌 전진하려는 나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리라.

본문 내용 중












굶주림 그리고 사랑

나는 부모님이 우리를 굶주리게 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고 깊이 상처 받았다.

하지만 나의 상처 때문에 아빠나 엄마를 탓하지는 않았다.

나는 두 사람에게 화나지 않았다.

내가 뭔가를 미워했다면, 그것은 마약과 중독 자체였지 부모님은 아니었다.

나는 부모님을 사랑했고, 부모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고통스러운 배고픔 속에서도 이 소녀가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녀는 부모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부모님이 우리에게 상처를 줄 의도는 없었다. 부모님이 낮 시간에 밖에 나가서 다른 아이들에게 더 좋은 부모 노릇을 하다가 밤에 집으로 돌아와 우리에게 못되게 구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단지 우리가 부모님에게 바라는 것을 갖지 못했을 뿐이었다."












방황

나는 학교를 땡땡이치고 도보나 지하철로

브롱크스와 맨해튼 일대를 돌아다녔다.

그저 사람들 틈에 앉아 있는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

그저 내 주위에서 생명력을 찾고 싶은 것뿐이었다.

바깥세상에서 뭔가를 하는 사람들의 심장박동과 진동들,

나는 학교를 이것과 바꿨다. 나는 집을 이것과 바꿨다.

곧 나는 꾸준히 두 가지 종류의 결석을 했다.

학교에, 그리고 우리 집에


이 소녀의 엄마는 술집에서 만난 남자를 집으로 데려와 그 남자 돈으로 함께 마약을 합니다. 아빠도 크게 개념치 않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어떤 판단을 할 때 그 판단 기준은 자신들이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가 아니었고, 우리 가족에 이로우냐 해로우냐도 아니었다. 엄마 아빠의 판단 기준은 마약이었다."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 할 만큼의 비정상적인 가정의 모습입니다. 너무나 비참합니다.








그 어디에도 없는 나의 집

내가 떠난 뒤 다시 돌아가지 못할 것을 알았더라면,

밤이슬을 막아줄 지붕 밑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게 될 줄 알았더라면,

그래도 떠났을지 나는 확실할 수 없다.

자신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되는 것.

따지고 보면 그것이 아동기와 성년기를 진정으로 가르는 기준이 아닐까?

그렇다면 나의 아동기는 열다섯 살에 끝이 났다.


15살, 그녀는 엄마의 남자친구 집에서 기생충처럼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집을 나온 그녀는 친구네 집과 건물 층계, 지하철을 전전하며 힘들게 살아가다가

자신의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공부라고 생각하고 대안학교에 입학합니다.










희망

우편물이 홍수처럼 밀려왔다.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이 미소 짓는 가족사진을 동봉하여 카드를 보냈고 언젠가 자신의 집에 놀러 오라는 초대장을 보내기도 했다.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이 밀린 집세를 내주고 전기세를 내주고 냉장고를 채워주었다.

나는 다시는 거리에서 밤을 보내지 않아도 되었다.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이 책을 보고 있다가 천사대의 등장으로 저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길거리를 전전하던 한 소녀가 <뉴욕타임즈>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고 대학을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누구나 원하는 대학, 하버드 대학입니다.

우리는 그녀의 기적과 같은 인간 승리에 감탄하고 눈물을 흘리고 또한 희망을 보게 됩니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내 삶은 어떤 일이 닥치건
발을 앞으로 내디뎌 전진하려는 나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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