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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의 진실 - 안전하고 맛있는 채소를 고르는 방법
가와나 히데오 지음, 유수영 옮김, 송광일 감수 / 청림Life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채식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면서 관심을 가진 것이 안전한 먹거리였다.
그런 중에 채소의 진실을 통해 유기농 재배와 자연재배에 대한 간단한 정의를 시작으로 유기농 채소라고 해서 꼭 안전한 것은 아니며 방식에 따라서는 농약재배보다 토양 청정 과정을 어렵게 만들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초산성 질소에 관한 부분은 충격적인 동시에 희망을 심어주었다.
농작물을 잘 자라게 하기 위한 비료가 도리어 벌레들을 불러들이고 채소가 본래 가진 생명력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는 인간에게 유익한 영양이 온전히 차지 않는 강정 같은 채소가 된다는 점.
또 농작물에 달려드는 벌레를 잡기 위해선 농약을 쓰게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우리나라 유기농 채소에 관한 농약사용은 규제가 엄격하기 때문에 안심)
게다가 유기비료(농약이 뿌려진 채소나 볏단을 먹은 가축의 분뇨나 농약이나 비료로 자란 채소를 활용한 퇴비)의 경우, 오히려 흙의 일부가 되어 자연재배를 위해 흙의 비독층을 빼내는 과정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점이 충격이었다.
비료의 사용이 낳는 초산성 질소 과잉으로 인한 병충해와 농약 및 비료의 사용이라는 악순환의 고리...
그러나 그 답은 우리네 옛 농사꾼들이 하던 자연재배에 있으며 그 길이 곧 비료와 농약, 유전자 조작으로 망가진 사람의 삶을 자연으로 돌려놓는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모든 것을 걸고 되돌려주는 고마운 흙.
p.127 '오감이 원하는 대로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
영양소의 관계나 필요조건에 상관없이 나의 몸이 원하는 것이 진짜 필요한 것이며 이를 민감하게 알 수 있게 되려면 '건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과 우리의 토양, 삶의 방식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비독층들을 뽑아내야한다.
우리 후손들에게 우리의 몸도 우리의 토양도 건강하게 물려주고 싶어지는 책이다.
어머니들은 물론 건강한 삶, 자연농을 꿈꾸는 분들은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