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뿌리 천년의 시 42
차수경 지음 / 천년의시작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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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의 뼈에 대하여



사람들은 가끔 말에 뼈가 있다는 말을 한다
날카로운 말의 뼈에 찔려 죽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말의 뼈에 맞아 쓰러져 누운 사람도 있다고 한다
물렁물렁한 말에 든 뼈가 더 고약하다고 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가끔 말에 가시가 있다는 말도 한다
그래서 일절 말을 섞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누군가는 바닥에 떨어진 말을 주워 잘못 나눠먹다가
속을 다 토해 내고서야 겨우 산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말의 뼈를 보았다는 사람은 아직 만나지 못했다

나는 내 말에도 뼈가 있는지 자주 만져본다

-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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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뿌리 천년의 시 42
차수경 지음 / 천년의시작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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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도 뿌리가 있고 말에도 뼈가 있었다... 뼈는 부서지면서까지 가시로 박히며 생채기를 낸다. 물에 녹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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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탄생 - 스토리텔링으로 발견한 45가지 인간 유형의 모든 것
빅토리아 린 슈미트 지음, 남길영 옮김 / 바다출판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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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은 통하는 것인가? 나와 상극이라 생각했던 캐릭터가 어느 새 나의 일부...? 현실에는 이렇게 딱 부러지는 인간유형이란 없다는 게 정답이라면 정답. 알아도, 몰라도... 종잡을 수 없는 나, 너,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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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설명할 수 없는 - 사랑을 움직이는 아홉 가지 비밀
율리아 파이라노.산드라 콘라트 지음, 박규호 옮김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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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망상... 나라는 실재...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소통과 불통. 반복과 진전. 설명할 수 없다는 제목과 달리 차근차근 도마질 해 나가는 저자들의 노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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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 창비시선 343
문태준 지음 / 창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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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떨어지는 눈물 속의 우주를 보는 눈... 망망(茫茫)하구나, 삶이여. 거르고 걸러도 남는 그리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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