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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물그릇 울퉁이 - 이야기 동시조 ㅣ 너른세상 그림책
김윤정 지음 / 파란자전거 / 2020년 3월
평점 :
엉덩이가 실룩실룩, 어깨가 들썩들썩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 동시조 속으로!
‘시조’라고 하면 왠지 어렵다, 옛날 이야기여서 더 접근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꽃물그릇 울퉁이>라는 동시조를 통해 아이에게 어떻게 읽어주면 좋을 지..
우리 전통을 담고 있는 문학잡품의 한 분야인 시조는 어렵지 않다.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시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친그한게 느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동시를 배우는 데 그와 느낌이 비슷하지만 형식은 시조의 형식을 빌려 썼기에,
친근하고 재미있게..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어 본 책입니다.
울퉁불퉁 못생기고 무엇을 담는지도 불분명한 그릇,
울퉁이!
갖가지 에쁜 컵들은 서로 자기가 제일이라며 뽐내고,
숲속 동물 친구들은 울퉁이만 쏙 빼고 예쁜 찻잔을 골라 차를 마시죠.
찻잔들은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도 모를 울퉁이에게 바퀴 달면 자동차라고,
강에 띄우자, 쓰레기 통 아니냐는 등 계속 놀려댑니다.
이런 친구들에게 울퉁이는, “놀리지 마 친구들, 놀라지 마 친구들” 외치며,
향기로운 차를 담겠다며 공방을 박차고 세상 밖으로 나갑니다.
하지만 바닥에 나동그라지며 몸에 금이 간 채 혼자가 되고 말았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울퉁이에게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면서 바람에 실려 작은 꽃씨들이 옵니다.
그러더니 향기가 피어오르고 그 향기들은 바로 자기가 품고 있던 꽃씨들이 피운 꽃이라는 걸 알게 되죠.
갖가지 예쁘고, 화려하고, 인기들이 많은 찻잔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자기만의 능력, 자기만이 할 수 있는 향기를 담아 낸 울퉁이를 보며,
다르다. 부족하다는 건 기 죽을 일이 아니다.
달라서 못 한다고? 우리는 다 필요한 곳이 있다. 다 쓰임이 있는 것이다.
나는 다른 것과 다르기 때문에 나만의 쓰임이, 나만이 잘하는 것이 있는 것이 있는 것이다 라는 걸 느꼈습니다.
이런 울퉁이의 용기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어서,
처음 접한 시조지만 동시조로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