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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이와 나 민화로 그린 그림동화
은샘 지음, 지덕희 그림 / 나의나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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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사랑스러운 두 주인공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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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이와 나 민화로 그린 그림동화
은샘 지음, 지덕희 그림 / 나의나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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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입에 미소를 머금을 수밖에 없다.

아기와 담이의 일상이 어쩌면 이리 사랑스러운지...

의성어와 의태어로 이루어진 문장이 많아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서 구연하기도 쉬울 듯하다.

그래서 더 글이 이쁘고 담이와 아기의 귀염뽀작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특히 이 책은 민화 형식으로 그려져 있어,

서양화에서는 담아낼 수 없는 우리만의 정서가 있다.

동글납작한 아기의 해맑은 웃음 속에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 나이에도 그림동화가 좋은지도...

가끔 마음이 좋지 않을 때면 책을 들춰보곤 하는데,

이 짧지만 동심 가득한 책이 그때마다 위로를 해주며 말을 거는 듯하다.

한 권쯤 가지고 있으면 유용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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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징 - 우리가 미처몰랐던 치열한 기록
제프리 케인 지음, 윤영호 옮김 / 저스트북스(JUST BOOK)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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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포털에서 모 신문의 기사를 보다가 이재용 관련 헤드라인이 참 흥미로워서 눈여겨보게 된 책이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어떻게 보면 국민 기업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삼성 관련 이야기가 뭐 그리 새로울까 싶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일단 앞띠지의 잘생긴(?) 저자의 옆에 있는 카피 "10년간의 추적, 400명 이상의 인터뷰"는 그냥 한 말이 아닐 것이고, 뒤표지의 헤드에서 눈에 띄는 "거침없는 폭로"는 뭔가 "추적 60" 또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책을 열면 노회찬 전 의원에게 보내는 절절한 헌사가 등장한다.

아마도 저자의 기억 저장고에 노회찬 의원이 깊게 자리한 모양이다.

삼성과 노회찬 의원의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X파일로 한동안 시끄러웠으니...

 

 

이 책은 삼성의 85년사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1936년 당시 26세의 청년 이병철은 "인생의 목표"를 사업에 두고 미곡 거래상을 거쳐 청과물과 건어물을 파는 상점을 열었다. 그때 상호명이 삼성상회였다. 그리고 해방과 한국전쟁, 유신시대를 거쳐 21세기 오늘날에 이르는 동안 작은 하청업체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대기업들은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재벌"이라는 특이한 기업 형태를 배태하게 된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삼성이다.

 

 

개인적으로 삼성은 두 번에 걸쳐 도약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이병철 회장의 "도쿄 선언"이다.

우리나라는 인구가 많고 좁은 국토의 4분의 3이 산지로 덮여 있는 데다 석유, 우라늄 같은 천연자원 역시 거의 없는 형편이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교육 수준이 높고 근면하며 성실한 인적 자원이 풍부해 그동안 이 인적 자원을 이용한 저가품의 대량 수출 정책으로 고도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장기적인 불황과 보호무역주의의 강화로 인해 수출에 의한 국력 신장도 이제는 한계에 이르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 민족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과 창조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p. 89)

이 선언에 기름을 부은 것은 198311월에 한국을 방문한 28세의 스티브 잡스와의 만남이었다.

그때 이병철 회장은 28세의 수다쟁이 잡스를 "IBM에 맞설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두 번째는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이다.

"마누라와 자식을 빼고 모두 바꾸라"고 강조한 이건희 회장은 이 선언을 통해 "끊임없는 위기"를 강조했다.

이 위기에 대해 생각하면 저는 등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는 생사의 여부가 갈리는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냉전은 종식되었지만 더 치열한 경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새로운 전쟁에서 한 국가의 화력은 기술 수준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삼성의 많은 사람들은 이 기술 전쟁이 얼마나 냉혹하고 잔인할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에서 우리는 세 가지 신조를 지켜야 합니다. 불량제품은 우리의 적이고, 모든 악의 근원이며, 만약 우리가 불량제품을 세 번 만든다면 자진해서 퇴사해야 합니다."(p. 132~133)

그 전까지 삼성은 불량 제품으로 유명했으나,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 많은 것이 변했고, 지금의 삼성으로 도약하게 되었다.

 

201610월 갤럭시 노트 7으로 삼성은 위기 상황에 빠졌지만, 6개월 후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기술 기업이 된 데는 이건희 회장의 좌우명이 크나큰 역할을 했으리라고 생각된다.

 

 

이 책에는 마케팅과 디자인 관련 내용이 많은 분량에 걸쳐 할애되어 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웠다.

분명 미국 지사가 마케팅을 잘해서 전 세계적으로 매출액이 높아졌음에도 한국 본사에서 제재를 가하거나 미국 대표를 불러들여 면박을 주는 행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다.

채찍과 격려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그런데도 격려가 필요할 때 채찍을 휘두른다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지금은 빅디자인 시대이다.

예전에는 엔지니어가 제품을 개발하면 디자이너가 거기에 맞춰 디자인을 했지만,

지금은 디자이너가 디자인하면 엔지니어가 거기에 맞춰 제품을 개발한다.

그만큼 디자인이 모든 라이프스타일에 반영된다.

그리고 그 중요성을 수십 년 전에 이미 간파한 이건회 회장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고든 브루스와 데이비드 브라운을 영입해 디자인 연구소를 세우고, 역량 있는 디자이너를 배출하기 위해 투자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렇게 리더는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

 

 

이제 삼성은 "리더가 아닌 시스템"이 움직이는 기업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리더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은 시험대에 올랐다.

과연 그는 삼성호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가?

 

이 책은 우리가 알지 못했거나, 안다고 생각했지만 다 알지는 못했던 일화들이 적지 않게 등장한다.

삼성의 파란만장한 일대기가 기록으로 남겨진다면 이 책이 크나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마치 조선시대의 사관처럼 일의 공과를 여과없이 사실을 그대로 기록했다.

장장 90여 쪽에 달하는 후주는 이 책의 객관성을 말해주는 듯하다.

잘한 일은 잘한 일로 칭찬하고, 감추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은 반성하고 다시 저지르지 않으면 된다.

 

한 기업의 역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업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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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24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당신, 왜 사과하지 않나요? - 상처를치유하고 관계를회복시키는사과의기술
해리엇 러너 지음, 이상원 옮김 / 저스트북스(JUST BOOK)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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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 아침 신문을 보던 중 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그건 “오해”라는 내용이었다.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혁신기업이라 하면 첫 손에 꼽히고, 오늘날의 기업을 선도하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기업이라 일컬어지는 애플이 오래된 아이폰의 성능을 떨어뜨리는 업데이트를 함으로써 신형으로 교체하도록 하는 꼼수를 부렸고,
이것이 탄로나자 일파만파로 커지는 고객들의 불만을 간과할 수 없어 사과를 했다. 
그런데 그것이 오해라니~~
나도 아이폰 사용자이고, 2년이 넘어서 요즘 이 아이가 자주 멈칫거린다.
때론 멈춰 있을 때도 있는데, 생각해보니 얼마 전부터 이 모양이었다.
그러니 이 기사에 화가 나지 않겠는가?
차라리 깔끔하게 사과를 하고 시정 조치를 하는 게 나았을 것이다.
여태까지 읽은 스티브 잡스 책이 아깝고, 애플 관련 책을 구입해서 읽은 시간도 아깝다.

애플의 팀 쿡이 이 책을 읽었다면, 적어도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수많은 사례 중 하나라도 참고했다면, 여전히 애플은 충성고객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우리의 북쪽과 동쪽에 있는 높은 분들에게도 이 책을 읽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안해”라는 말처럼 쉬운 말도 없지만, 또 그만큼 전하기 어려운 말도 없다.
마음이 담기지 않은 “미안해”는 연기처럼 공중으로 날아갈 뿐이다.
나도 그런 적은 없었는가?
상대방은 마음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사과를 함으로써 용서를 종용하지는 않았는가?
예전에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을 더듬어본다.
기억은 내 위주로 왜곡되는 모양인지 그것도 참 쉽지 않다....

진정한 사과는 상대의 상처받은 마음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사과하는 쪽이 무언가 얻기를, 내 경우에는 용서 혹은 일부의 책임 인정을 기대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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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권력 - 세상을 변화시키는 99%의 힘
에릭 리우 지음, 구세희 옮김 / 저스트북스(JUST BOOK)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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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는 힘 있는 자들에 의해 쓰이고 전해 내려온  권력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권력에 대해 이중 잣대를 들이대곤  한다. 
너무나 권력지향적이면서도 권력을 부정적 개념으로 생각하며, 입에 담기 불편해하면서 저 밑바닥에 있는 욕망을 솔직히 드러내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 촛불집회로 극적인 사회 변화를 이루어냄으로써 우리가 느끼는 "권력"의 의미도 달라지게 되었다.

권력의 단순한 정의는 "다른 사람들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너"를 설득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따라오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시민 권력은 시민이 공개적으로 행사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권력은 고유한 선과 악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이용하려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권력을 올바르게 행사하면 바람직한 사회 변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

"평범한 사람들이 권력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라는 TED 강연에서 2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는 저자 에릭 리우는, 우리가 더 나은 요구를 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권력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즉 권력의 속성을 이해하고, 구조의 메커니즘을 통찰해야 하며, 전략을 통해 행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권력을 선물이라고 정의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첫째, 권력은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 우리에게 부여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존재할 수 있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게 해준다.
둘째, 권력은 재능이라는 면에서 선물과 같고, 우리에게는 그 재능을 전파하고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권력은 남을 위해 베풀 것을 요구한다.
셋째, 권력은 선물처럼 우리가 남에게 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이유이자 강조되는 부분인데. 사회가 우리에게서 권력을 빼앗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권력을 넘겨주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 책은 "시민이 삶 속에서 권력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과 그것을 주장하고 행사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들을 알려"준다. 그중 하나가 요즘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인데, 이 부분이 상당히 흥미롭다.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을 조직화한 다음, 사람들이 그 이야기 속으로 녹아들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의 힘이 부각되는데, 
그것은 세 가지 이야기, 즉 자신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현재의 이야기로 조직된다.

이제 권력은 비단 정치나 국가 관련 단어에 한정되지 않는다. 가정, 단체, 직장... 우리가 있는 곳은 어디든 권력 관계가 성립한다. 그것은 마치 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항상 우리 옆에 있는 공기와 같다. 문제가 없을 때는 깨닫지 못하지만 문제가 있을 때는 우리의 생존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우리는 권력에 인격을 더하고, 자신의 이익이 공동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치 우리의 촛불집회가 자신의 이익에 더해 공동의 이익이 될 수 있었듯이 
말이다. 

그리고 그 멋진 저항은, 행동하는 시민의 위대한 저항만이 우리가 발을 디디고 있는 이곳을 더 살기 좋고 희망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저자는 이 책의 한국어판 서문을 따로 쓸 정도로 우리나라에 관심이 많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이 시민 권력의 사례 연구장이었다고 하면서 이렇게 우리를 표현한다. 


"민중이 들고일어나 사람, 아이디어, 자금, 사회 규범 등을 조직하여 정치판에 극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한국의 시민들은 자신의 힘으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몸소 증명했다."   

시민 권력은 집단 속 정체성과 행동, 즉 어떻게 우리가 함께 변화를 만들어내는지를 다룬다.
이 책은 강자나 이미 권력을 쥔자가 아니라 약자와 도전자들을 위한 것이다.(p.32)

우리는 시민 권력의 시대에 살고 있다. 권력을 이해하고 원활하게 행사하는 일은 가능할 뿐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고, 근본적으로 우리의 힘은 생각보나 훨씬 더 강하다.(p.54)

정당성이란 권력 제도가 그 기원과 운영 모두 정의로우므로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널리 퍼진 믿음을 뜻한다.(p.85)

시민이 번영하는 사회에 속한 사람들은 권력이 위에서 아래로가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그리고 중간에서 밖으로 나올 때 체제가 가장 건전하고 튼튼하다는 사실을 안다.(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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