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 - 오늘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사회사적 성경 읽기
박영호 지음 / IVP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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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기 초대교회에 관한 내용을 다룬 이 책의 장점은 쉽고 새롭게 얻는 정보가 많으며 국내저자의 책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초대교회에 대한 편협한 시선과 오해에 대해 쉽게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고, 국내저자의 글이라 우리에게 유독 더 친절하게 다가온다. 1세기에 입문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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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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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정유정 <완전한 행복> 리뷰

 

기독교인들은 행복을(행복만을 꿈꾸지는 않는다) 꿈꾼다. 다만 그 행복이 눈에 보이는 가치를 소유함으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은 앞서 반대 정신을 외쳤다. 가난한 것이 부요한 것이고, 죽어야 살아나는 삶. 예수를 위해, 세상을 위해 헌신하고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을 기꺼이 내주는 행복.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울타리를 치고 문을 꼭꼭 걸어 잠근 기독교인들이 꽤 많다. 철옹성을 치고, 우리의 가치를 침범하지 말라고 외친다. 외부로부터의 불행 요소를 제거하고, 우리끼리의 선한 가치를 추구하자는 행복.

 

유나는 자신의 불행을 제거하는 방식의 행복을 원했다. 그 행복은 유나의 세계에서는 완전해 보인다. 그 치밀함과 잔혹함, 대범함과 집요함은 그 세계에서만 성립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딸 지유는 엄마의 세계에서 안전한 방법을 터득했다. 그 방법들이 엄마로부터 자신의 안위가 보장된다고 믿기 때문에. 재인은 착한 재인에게서 벗어나지 못해 불행하다. 유나의 세계와 분리되어 있다고 믿었지만, ‘착한 재인은 여전히 유나의 세계에 머물러있다. 그리고 유나의 세계에서 적응해가거나 이탈하려 하는 남자들. 이 소설은 불행을 제거하려는 유나와 그녀의 세계에서 행복하려고 발버둥 치는, 적어도 안위를 보장받으려고 애쓰는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다.

 

소설을 보며 가장 주목했던 것은 되강오리. 되강오리의 울음소리, 때로 비명에 가깝고 절박한 구조요청에 가까운 소리, 지유에게 되강오리는 강박의 다른 이름으로 보였다. 엄마와 늘 가까운 곳에 있는 아이. 엄마의 행적을 듣기도, 목격하기도 하는 아이. 유나의 세계에서 지유가 존재하는 방식은 엄마의 방식과 요구에 대한 이행에 있다. 그 이행을 가능하게 하는 두 매개는 되강오리의 울음이다. 그날 밤 들었던 것이 되강오리의 울음이어야 하고, 목격한 장면은 꿈속의 한 장면으로 남아야 지유가 유나의 세계에서 안전하다.

 

주목한 인물은 유나의 언니 재인이었다. 아주 오래전 동생의 학대로부터 착하게 지내야만 했던, 동생의 폭력에 순응하며 분리될 날만을 기다렸던 재인. 사실 재인은 소설에서 정상적으로 보이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한 사람이었다. 취재를 다니고, 인터뷰를 하고 엄마의 잔소리에 넌덜머리를 내는 평범한 사람. 서준영과 유나의 행적을 좇으며 비로소 어린 시절 자신과 대면하는 사람. 용기를 내고 착한 재인과의 작별에 나서는 재인에게서 많은 사람이 자신을 보게 됐을 것만 같다. 자신의 하루를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책을 다 읽고 주의 깊게 보지 않았던 표지에 눈이 갔다. 그리고 순간 섬뜩했다. 반달 늪에서 되강오리를 안고 있는 와 대면하는 것 같아서. 행복하기 위해 행복을 찾아 나서는 일도, 불행을 제거함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도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공식이 행복을 가져다주지도 어떤 조건이 내가 행복하다고 믿게 해주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애쓰는 부질없음에 대하여.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속 범행이 벌어질법한 논길을 김광석의 우울한 편지를 들으며 계속 걷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십여 년 전 <7년의 밤>을 보며 느꼈던 섬뜩함과는 조금 결이 다른 섬뜩함이 여전히 피부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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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구약 시가서 - 일상의 언어로 쓰여진 성경 옆의 성경 The Message 시리즈
유진 피터슨 지음, 이종태 외 옮김, 류호준 외 감수 / 복있는사람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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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이렇게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있을까요? 시가서가 나오면서 드디어 메시지 성경 5권 전체를 다 만나보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올해의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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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여행산문집
이병률 지음 / 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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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는것 만으로도 아깝지 않은 책입니다.. 삶의 넓이보다 깊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배송상태는 좋지 않아서 조금 언짢았는데 내용이 회복시켜주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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