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를 쫓는 모험
이건우 지음 / 푸른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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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작가는 작은 꽃집을 하면서 일본어 책을 번역하는 일을 한다

나는 돈까스 = 일본 음식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처음에는 일본인이 쓴 책을 한국인이 번역해서 출판한 줄 알았다


그런데 한국인 작가가 2017년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서울과 경기 일대의 돈까스 가게를 탐방하고 기록한 내용을

블로그 이름과 똑같이 책으로 묶어 출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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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작가는 어쩌다가 돈까스를 주제로 기록을 하게 된 것일까

프롤로그 첫 문장이 이유를 알려준다

"만일 죽을 때까지 한 가지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그렇다면 작가는 왜 하필 돈까스를 선택한 것일까

"돈까스는 친숙하다 / 다양하다 / 재미있다 /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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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보면 책에는 29개의 돈까스 가게를 다루고 있다

작가의 블로그에는 수많은 가게를 다뤘는데

책에 소개된 가게는 작가로부터 선택된 이유가 있겠지?


왜인지 특히 가보고 싶은 곳은 한국외대 학생식당

어떻게 학식이 책에 다뤄질 수 있는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의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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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집 초대, 인스타용 맛집 등

트랜디한 설명이 많아서 블로그 글이라는 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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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마코리아에서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종종 보는데

여기에서 한국 돈까스 가게를 다룬다면? 망원동 즉석 우동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글을 꾸준히 쓰는 사람은 확실히 생각이 남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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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돈까스= 왕돈까스 / 경양식 돈까스 / 분식 돈까스 / 백반 돈까스

한국에서 돈까스는 훌륭하게 현지화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자세하게 돈까스의 종류가 나눠져 있다니

책을 통해 돈까스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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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돈까스에는 꼭 수프나 국물이 같이 나오는데

여기에 한국식 중식인 짬뽕과 함께 나온다면에서 출발한 돈까스-짬뽕 세트


커틀릿이 일본을 거쳐 들어오면서 한국어가 된 돈까스와

고유어인 김치, 일본어인 나베가 하나인 돈까스 김치 나베

(특히 나베는 우리말의 냄비와 같은데 실제로는 뚝배기)


이미 현지화된 돈까스에 새롭게 전통이 결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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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돈까스의 한국에서 위상에 대한 작가의 생각도 담겨 있다

그중 인상 깊었던 내용은 한국 미쉐린 가이드에는 돈까스 가게가 없다는 것

일본 미쉐린 가이드에 돈까스 가게가 17개가 있는 걸 보면

돈까스라는 음식 자체가 격이 안 맞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는 현지화를 거친 한국식 돈까스도 있으니까

언젠가 한국에서도 돈까스가 가이드에 오를 날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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