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 종이 책갈피 (5종 세트) - 책가도, 일월오봉도, 꽃과나비, 넝쿨, 전통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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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데 안 좋은 평이 많아서 저는 중고매장에 가서 직접 보고 샀습니다. 사시려는 분들은 중고매장에서 직접 보고 비교해 가면서 사시면 되겠어요.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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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지의 두 여자
강영숙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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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는 주인공이 세 명 나옵니다. 청소 일을 하는 민준, 지방대학 교수인 진영, 식당 일을 하던 샤오. 

민준은 새벽에 청소 일을 하던 중 버려진 아기를 발견해 병원으로 데려가게 되고, 진영은 한순간에 딸을 잃고 대리모가 되기로 하였으며, 샤오는 조류인플루엔자로 다니던 삼계탕집이 문을 닫아 대리모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책 소개에서 대리모에 관한 내용이 나와서 상당히 흥미롭다고 생각했고, 도입부부터 민준이 버려진 아기를 발견하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사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는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니까 작가님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모르겠더군요. 생명의 탄생과 대리모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왜 민준의 이야기를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민준의 이야기는 배제하고 진영과 샤오에만 초점을 맞춰서 쓰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의 말'에도 대리모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취지였고, 소설 제목도 '분지의 두 여자'지 않습니까. 작가님이 분지의 한 도시를 배경으로 버려지는 생명, 그리고 그 반대로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신 것 같은데, 한 소설 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해서 오히려 전체적인 주제를 흐려놓은 것 같아 저에게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다 쓰고 싶었다면 민준의 이야기를 따로 분리하여 새롭게 쓰시는 것은 더 어떨까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대리모에 대한 윤리적인 접근의 시도였다는 점에선 생각할 면들이 많아지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작가님의 붓끝이 언제나 반짝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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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랑 x 알라딘] 종이 책갈피 세트(10개입) - 김이랑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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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랑 작가의 책갈피를 구매했는데 꽃 그림이 정말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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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송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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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만에 제대로 감기몸살을 앓으며 간신히 읽었다ㅠㅠ

읽으면서 성장소설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우물 안 개구리가 마침내 바깥세상을 마주한 느낌이랄까. 주인공은 특별한 목표도 관심도 없이 출판회사에 입사한다. 책조차도 관심이 없다. 자기에게 자신감도 없고 도쿄 외엔 다른 지역을 벗어나 본 적도 없다. 그러다 오사카로 독립하여 고바야시 서점의 주인인 유미코 씨를 만나게 되면서 낯선 사회에서 용기를 얻고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다.


사실 유미코 씨의 이야기가 대단한 것은 아니다. 서점을 어떻게 운영하게 됐는지, 어떤 식으로 운영해 왔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같은 그저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조우하고 서점 운영 아이디어를 얻어 행사를 직접 주관하는 데까지 이른다. 초반의 모습은 철없고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었지만, 그러했던 주인공이 유미코 씨의 이야기에 책을 좋아하게 되었고 북페어 행사까지 하는 모습이 소설이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사람을 잘 만나면 내가 변화될 수도 있다는 것을 난 느꼈다. 또한 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인생을 살아온 유미코 씨도 내심 부러우면서도 존경스러웠다.


*uxreviewkorea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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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임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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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서 그 지역에 대한 감동이나 예찬은 우리가 살던 지역이 아니기에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만, 모든 것에는 정도가 있는 법. 임경선의 이 에세이는 그 선을 넘었다. 지나친 칭찬 일색이다.

가령 서점을 찾기 위해 그 동네 주민에게 길을 묻는 것은 주민에게 실례가 되는 행동이니 반드시 서점에 전화를 걸어서 길을 물어봐 달라는 일본 한 서점의 안내문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마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이웃에게 불편함을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 책을 사랑하는 이웃 주민들부터가 동네 서점을 아껴주길 바라는 마음.'

이 말 자체가 틀렸다는 말은 아니다. 좋은 말이다. 하지만 나는 좀 의문이었는데, 길을 묻는다는 것조차도 주민들에게 폐를 끼치는 일인가 싶어서다. 이처럼 좀 냉정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교토의 정서에 대해 작가는 마치 사이비 신도처럼 물음표 하나 없이 그저 감동하고 신나게 받아들인다. 이런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냥 태생이 교토 사람인가 싶을 정도다. 교토 화류가에서 흥을 파는 게이코 이야기에서는 그냥 혀를 내둘렀다. 아무리 엄격한 훈련 과정을 거친다고 해도, 어찌 보면 조선 시대의 기생과 비슷하면서도 남자들을 즐겁게 해 주는 역할 아닌가. 작가는 '오늘도 전 세계에서 유례 없는 신비롭고 고고한 여성성의 전통을, 천 년 고도 교토를 배경으로 오롯이 지켜나간다'고 아름답게 마무리하였으나, 겉으로만 그렇게 보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곳에서 탈출한 한 여성이 게이코의 실상에 대해 폭로한 적이 있다. 겉으로만 그렇지 그곳에 오는 남자들은 일반적인 룸살롱 여자 다루듯이 한다는 것. 그 기사를 보며, 게이코 문화에 대해 칭찬 일색을 늘어놓던 작가의 이 이야기가 계속 생각이 났었다.

그렇다고 교토의 정서와 문화를 내가 싸잡아 비판하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어느 문화에나 배울 점과 본받을 점이 있고, 이 책에 나오는 교토의 문화 역시 내가 깨닫고 좋다고 이해하는 부분이 많다. 다만 작가는 우리는 갸우뚱하며 이해하기 어려울 만한 문화에 대해서까지도 위에서 표현한 것처럼 사이비 신도 마냥 무한 예찬만 늘어놓을 뿐이다. 조금만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묘사했더라면 좋은 여행 에세이가 되었을지도 모르나 자기 감정에 치우쳐서 오히려 교토의 좋은 면면까지도 흐려지게 만드는 기적의 글솜씨를 보여주었다.

 

여담으로 그동안 임경선 작가의 책은 다는 아니지만 여러 권 읽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이 작가는 '극과 극'이라는 것이다. 어떤 책은 뭉클할 만큼 내용이 좋고 잘 썼는데, 어떤 책은 이게 뭔가 싶을 만큼 기가 찬다는 것이다. 어떤 책인지는 하나하나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런 책도 출판을 해주고 시장에 내놓는다는 것이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책값도 어이가 없었다. 별 내용도 없는 것을 양장본으로 만들어서 높은 가격에 팔아 독자들은 혼란이 오고 혹평 일색인데, 작가 혼자만 좋다고 만족하고 있는 것 같았다. 솔직히 이 책도 후자에 속한다 (다만, 양장본도 아니고, 책값에 불만족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의 후기를 적는 것은 사실 이 책은 못 쓴 여행기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지나친 감동과 예찬 때문에 도리어 책 전체를 망쳤다는 점이 영 맹점이 되었고 아쉬움이 들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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