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 열정, 그 길에서 희망을 찾은 검정고시인들의 아름다운 도전
검정고시 수기집 편찬위원회 지음 / 우리책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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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그래, 마음만 있다면!'을 얼마나 되내었는지. 코 끝을 찡하게, 눈시울이 붉게. '이렇게까지 버려진. 이런 상황에서도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순간들이 유난히 많은 검정인들이 이 책 속에 들어있다. '실화 같은 드라마' 라는 비유를 많이 한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는 '드라마 같은 실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형제의 이야기. 내 이웃의 이야기 같아서 한 장 한 장 그냥 흘려 보낼 수가 없었다. 형의 장애, 딸 아이의 장애. 그리고 형의 암판정. 가정의 파산, 건강의 악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라는 상황은 그 상황에 놓인 인간을 거추장스럽게 만든다. 그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 가운데에 놓인 자신을 말이다. 그만큼 말도, 화도 안나오는 상황에서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질문에 이들은 한결같이 '소망'이라고 말한다. 잘 될거라는 기대, 더 이상 나빠질 거 없다라는 희망, 꿈이라는 현실의 증거. 상황을 보지 않고, 보이지 않는 미래를 본 이들은 다른 세계를 사는 사람같다. 꼭 보이지 않는 세계를 소망하는 이들을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옳을까. 도인? 초인? 속세초월자? 그런데, 이들은 다름아닌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인간이다. 특이 점이 있다면 고난 속에서 더욱 강하여졌다는 것. 그래서 끝내 목표를 이루어 내었다는 것. 이런 점들이 나를 힘나게 한다. 아니, 우리 사회를 힘나게 한다. 지금, 환경 때문에 어찌할 수 없다고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는가. 나는 태어난 유전자부터 달라서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가. 이 책이 그 해답을 줄 것이다. 환경이라는 것이 인간에서 얼마나 나약한 변명거리가 될 수 있는지 말이다. 아직도 또 다른 꿈을 좇고 있는 책 속 주인공 모두에게,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인생의 주인공이 될 모든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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