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 2021년 피터 팬 상 수상작 미래그림책 167
아네테 멜레세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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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이 나를 설레게 했던 것은 새로운 세상에 가기 위해 반드시 나만의 ‘키오스크‘를 벗어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 여기에서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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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던 용기
휘리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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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지 않을까. 친구와 멀어진 경험. 시시콜콜 속 깊은 이야기를 다 털어 놓고 마치 없으면 못 살 것처럼 붙어 다니다가 어느 순간 차갑게 식어 버린 관계. 내게도 있었다. 중고등학교 때, 그리고 대학교 때마저. 부끄럽지만 먼저 돌아선 사람은 언제나 나였다. 친구가 나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친하다는 이유로 함부로 선을 넘으면 속으로 가만히 카운트를 셌다. 굳이 카운트를 센 것은 서서히 내 마음에서 떠나보내는 연습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니 옹졸하고 어리석다. 서운한 점을 말하거나 크게 화라도 냈어야 했다. 어차피 두 번 다시 안 볼 거라면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노력해볼 것을 그랬다. 이제와 후회해 봐야 소용없다. 이미 다 지난 일이다. 변명하자면 겁이 나서 그랬다. 속수무책으로 깨어지는 균열을 감당하지 못해서 우리가 쌓은 우정의 시간이 허물어져 가는 것을 그저 보고만 있었다. 그때 나에게 필요했던 건 용기였는지 모른다. 내 앞의 갈등을 솔직하게 바라볼 용기.

이번에 새로 나온 휘리 작가의 그림책은 바로 그런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친구와 서먹해지는 것이 꼭 어떤 계기가 있어서만은 아니다. 겨울방학을 보낸 뒤 갑자기 어색해진 두 친구는 말도 섞지 않고 데면데면하게 지낸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 친구가 먼저 말을 걸어주기를 기다리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친구와의 거리는 점점 더 벌어지기만 한다. 고개를 숙이고 빗길을 걸어가는 아이의 모습은 외롭고 쓸쓸하기만 하다.

“나는 친구와 다시 가까워지고 싶어. 손잡고 인사하고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다 말하고 싶어.”

화사한 봄볕 아래 친구의 눈을 피하는 아이가 내내 신경 쓰였다. 꼭 오래 전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아이는 고민 끝에 친구에게 편지를 보낸다. 긴 겨울 방학만큼의 시간을 건너 다시 눈부신 봄을 맞이한 두 아이의 우정이 그 전보다 훨씬 더 애틋해지리라는 예감이 든다. 나는 왜 그때 용기를 내지 못했을까. 어른이 되어서도 관계는 늘 어렵다. 한 걸음 다가갈 용기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 그림책을 추천한다. 어긋난 관계를 위한 다정한 격려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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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쬐기 창비시선 470
조온윤 지음 / 창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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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햇살을 두 손 가득 모아 한 자 한 자 새긴다면 이런 느낌일까. 따뜻해서 마음이 시릴 때마다 자꾸 들춰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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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사는 궁궐
무돌 지음 / 노란돼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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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에 초대 받지 못한 두억시니가 나쁜 괴물들을 모아 경복궁으로 가게 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두억시니 일당이 궁궐을 휘젓는 동안 다른 괴물들이 이에 맞서는 과정은 마치 판타지 영화를 보는 것처럼 짜릿했다. 광화문, 근정전, 자경전, 경회루 등 경복궁의 주요 건축물을 두루 살펴볼 수 있고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한 다른 괴물들을 따로 설명해 주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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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을 찾아라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2021 문학나눔 선정도서, 2021 소년한국 우수어린이도서, 2021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14
김진 지음, 정지윤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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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처럼 사라진 세종대왕을 찾다 보면 마침내 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역사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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