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들려주는 10가지 소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4
캐시 캠퍼 지음, 케나드 박 그림, 홍연미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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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들려주는 10가지 소리』는 눈이 소복소복 내린 겨울 아침 풍경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리나는 아침 일찍 할머니를 만나러 갑니다. 리나의 할머니는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동안 앞이 보이지 않는 느낌에 대해 생각합니다. 길에서 만나는 모든 소리가 리나의 귓가에 와 닿습니다. 리나가 느낀 눈이 들려주는 소리들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정겹고 익숙한 소리들입니다.

삽으로 보도에 덮인 눈을 퍼내는 소리, 뽀득뽀득 눈밭을 밟는 발자국 소리, 나뭇가지에 앉은 새가 눈을 발로 차는 소리, 자동차의 눈을 빗자루로 쓸어내는 소리, 아이들이 장갑 낀 손으로 눈사람 머리를 다듬는 소리 등이지요. 눈 소식을 알리기 위해 할머니를 찾아간 리나의 마음이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눈으로 보아야 알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눈이 들려주는 열 번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리나와 할머니의 모습이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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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 Stop; '아무것도 아닌'을 위하여 보통날의 그림책 3
토미 웅게러 지음, 김서정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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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웅게러는 프랑스와 독일 접경 지역인 알자스 출신으로 제 2차 세계대전을 겪는 동안 프랑스와 독일의 지배권이 바뀌어 정체성을 혼란을 겪었다고 한다. ‘정상’의 범주에 속하지 못하는 타자, 이방인은 그의 그림책에 일관되게 등장하는 캐릭터 가운데 하나이다. 인종 차별 반대, 반전(反戰), 성 해방운동 등 사회 비판 의식을 견지한 작가답게 이번에 나온 새 그림책에서는 ‘종말’ 이후의 세상을 다뤘다.

어둡고 우울한 톤이 마음을 가라앉게 하지만 이 책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희망’이다. 새도, 나비도, 생쥐도 사라지고 거리와 건물은 텅 빈 세상. 사람들은 모두 달로 떠났다.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이 세상에서 ‘바스코’는 홀로 남아 무작정 자신의 그림자를 따라간다. 세상은 온통 위험한 것으로 가득 차 있다. 갑자기 길 한복판이 무너지기도 하고 누구와도 마음을 나눌 수 없는 폐허가 되었다.

그림자는 ‘딱 때맞춰!’ 수많은 위험으로부터 바스코를 안내한다. 그림자가 가리킨 벽에는 ‘DON'T HOPE COPE’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는데 눈치 빠른 독자라면 알아챘겠지만 이것은 작가 자신이 내세우는 삶의 철학인 동시에 이 그림책을 관통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벽 뒤에 웅크린 ‘아무 것도 아닌’이라는 낯선 생명체는 바스코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사라진 그의 아내에게 편지를 부쳐달라는 것이다.

주소도 없는 편지를 들고 떠나는 동안 건물이 쓰러지고 쓰나미가 닥치며 배가 가라앉는 무시무시한 일들이 일어나도 바스코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버려진 병원에서 바스코의 아내가 건네준 아기 ‘포코’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남아야 할 이유에 대해 작가는 자신의 온 생애를 통해 이야기한다. 『NON STOP - ‘아무것도 아닌’을 위하여』라는 제목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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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방식 - 서로 기여하고 번영하는 삶에 관하여
베론다 L. 몽고메리 지음, 정서진 옮김 / 이상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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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환경을 감지해 스스로 생존 방식을 결정하고 다른 식물과 공생하는 식물의 삶을 통해 인간 사회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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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없는 소리
김지연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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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이 책에 실린 아홉 편의 이야기가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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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ㅅㅅㅎ - 제1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그림책
김지영 지음 / 사계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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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ㅅㅎ’라는 단 세 개의 한글 자음으로 다양한 마음의 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이 그림책의 기발한 발상을 보며 새삼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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