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선 자본주의 - 미국식 자유자본주의, 중국식 국가자본주의 누가 승리할까
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 정승욱 옮김, 김기정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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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선 자본주의 / 블랑코 밀라노비치>

자유 자본주의, 국가 자본주의, 사회 자본주의 같은 사상들은 자본이 지배하는 경제 체제 사회를 단순히 자본주의에 국한해서 설명할 수 없기에 등장한 이데올로기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사회<국가 순서로 국가의 통제와 간섭이 심해서 얼핏보면 자유 자본주의는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부정적인 시각에서 보면 이는 곧 국가가 국민을 방임하는 순서로도 볼 수 있으며 작은 정부<중간 정부<큰 정부로 표현될 수 있다.

책에서는 자유 자본주의 국가의 대표적인 나라인 미국과 국가 자본주의의 대표인 중국을 비교, 분석하면서 오늘날 어떠한 사상이 국가와 국민에게 더 많은 번영을 안겨다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결론은 두 사상 모두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고 우리는 둘의 사상을 적절히 조합해서 발전시키면 될 것.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개인의 자유와 국가의 간섭은 서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서 적당한 범위 내에서 허용되면 좋을 것.

(p128) 자본주의는 세계를 정복하는 데 두 가지 각기 다른 형태로 진행됐다. 하나는 자유 성과(능력)주의적 자본주의(liberal meritocratic capitalism)로, 지난 200여 년 동안 서구에서 점진적으로 발전했다. 다른 하나는 국가 주도의 정치, 혹은 권위주의적 자본주의다.

중국의 사례가 대표적이지만, 아시아 일부(싱가포르, 베트남, 미얀마)에도 존재하며, 유럽 및 아프리카 일부 지역(러시아와 코카서스 국가들, 중앙아시아, 에티오피아, 알제리, 르완다)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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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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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문명이 처음 시작된 바빌론을 시작으로 현대 도시 두비이까지, 세계 주요 30대 도시의 수천년 세계사를 알기 쉽게 잘 정리하였다.

또이 책은 도시의 인문학적 측면보다 도시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도시의 문명 형성 과정을 잘 설명한다.

여기서 말하는 도시의 구조적 측면이란, 케빈 린치의 다섯 가지 도시 이미지 중에서 도시의 상징인 지표물(landmark), 도시의 교통 축을 담당하는 도로(path), 도시의 도보를 담당하는 가장 자리(edge), 도시의 휴식 공간인 결절점(node), 도시의 비슷한 특성의 건물들이 모여있는 지구(district)이다.

먼저 도시의 시가지를 전체적으로 그리고 그 안에서 각 도시의 구성 요소를 소개하고, 그 구성 요소들이 모여 도시 문명을 만들고, 그 속에서 찬란한 문화가 꽃 피운다.

이 책은 분명 이해하기 쉽게 쓰였지만, 내용 자체가 조금 딱딱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한 눈으로 30개 도시의 세계사를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아주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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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서 괜찮은 하루
김미진 지음 / 생각의빛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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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을 읽을 때면 저자의 글이 얼마나 평소 나의 생각과 감정과 생활들에 일치하는지 그리고 그 글 속에서 내가 얼마나 공감하고 사색하고 사유할 수 있는지 따져보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내가 읽은 수필 중에서 가장 많이 고개를 끄떡 끄덕이게 된 책이다. 물론 나는 미혼이면서 자식도 없지만, 이 책은 뭐랄까? 책의 제목만 얼핏 보면 육아 책 또는 여행 에세이 같아 보이지만...


사실 소소한 일상을 담은 일상 에세이에 가깝다. 평범한 하루에서 오는 일상들. 그 속에서 느끼는 삶의 이치와 자연의 순리들. 함께해서 행복한 남편과 딸 그리고 친정 엄마.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지에서 책방을 찾고, 북 카페를 좋아하며, 콜드플레이를 좋아하고, 비행기 안에서 하루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저자는 나와 정말 비슷한 취향인 동시에 비슷한 감정들을 가지고 있었다.


누가 나에게 좋은 책 한 권이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수 있을 것인가? 묻는다면, 인생을 바꿔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책 한 권은 분명 내 삶의 활력소가 되어줄 수 있다고 말하고 또 그렇게 믿고 다.

이 책이 그러한 책이 아닐까? 본능적으로 그렇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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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8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쿠팡 셀러 되기 - 초보자도 6개월에 1억 버는
김재환 지음 / 라온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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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터넷에서 물건을 파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분들이나 앞으로 전자상거래 사업 계획을 갖고 있는 분들이 읽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쿠팡 입점부터 전문판매가가 되기까지 이 책은 초보자의 입장에서 아주 쉽게 잘 설명한다. 특히 초보자가 제일 어려워하는 판매 전략 부분에서는 키워드 광고 및 SNS 연대를 통한 광고, 판매하는 제품명 짓기, 카테고리 설정 등등을 하나 하나씩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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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프랑켄슈타인 - 188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메리 셸리 지음, 구자언 옮김 / 더스토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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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셸리는 열 아홉의 젊은 나이에 <프랑켄슈타인>을 썼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못 알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프랑켄슈타인>을 괴물 이름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그를 만든 박사의 이름이다.

✅<프랑켄슈타인>의 모습은 영화나 SF 드라마에서 같이 무섭고 흉칙한 느낌의 괴물의 모습이 아니라 사실은 뭔가 좀 측은하고 불쌍한 느낌이 드는 피조물이다.

✅결국에 외로움에 관련된 내용이다. 인간이던 동물이던 괴물이던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의 최고의 고립은 바로 외로움이었다.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차라리 괴물이 되리라.
책을 보면서 영화 <가위손>이 생각이 났었다. 아마 팀 버튼 감독은 이 <프랑켄슈타인>소설을 감명 깊게 읽고, 이 소설 속에서 모티프를 얻어서 영화를 제작하였던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위손의 에드워드와 프랑켄슈타인도 결국에는 인간의 탐욕이 부른 비극이었다. 명동 한 복판에서 모든 사람들은 옷을 입고 있는데 나 혼자 벌거 벗고 거리를 활보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프랑켄슈타인의 입장이 아닌 그의 피조물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봤다. 자신은 원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을 탄생시키고 더군다나 인간과 같은 모습이 아닌 형태에서 인간들과 어울려 살기란 얼마나 힘들었을까?

소설 <어린왕자>에서 여우는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어린왕자에게 너는 나를 길들이지 않아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하였다. 길들인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어린왕자에게 여우는 이렇게 말한다. "그건 관계를 맺는 것이야."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길들이는 일.

사람과 동물이 서로를 길들이는 일.

사람과 식물이 서로를 길들이는 일.

이것이 관계 맺기의 시작이었다.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피조물이 각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서로 이해하고 좋은 관계를 맺었다면 소설 속 결말은 분명 달랐을 것이다.

창조주여, 저를 흙으로 빚어 인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가 청했습니까? 어둠에서 끌어 올려 달라고 제가 애원이라도 했습니까? (실낙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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