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읽는 그리스도인 - 소설은 한 사람을 알게 하는데 그게 나일 수 있다
이정일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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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읽고, 짧은 리뷰 )
-<소설 읽는 그리스도인>은 한 마디로 말하면 '소설의 쓸모'에 대해 이야기 한다. 또 한편으로는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찐한 문학창작 강의를 듣는 것 같았다. 첫물에 우려낸 생얼(?) 리뷰를 쓰고 난 뒤, 두번째로 천천히 읽으면서 나는 내 삶을 복기하는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았다. 소설의 역할이 '우리가 자기 내면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는 것처럼 <소설 읽는 그리스도인>을 읽다보면 역시 어느새 나의 내면으로 들어가게 해 주었다. 그래서 소설 속 주인공에 나를 대신 올려놓고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나를 복기했다.
글의 행간에 가끔 깨알같은 연필글을 적어넣으면서...내 삶의 '심리적 죽음', 그리고 내가 모르고 지나온 내 삶의 '플랫포인트'는 언제였을까, 더듬어 생각해보면서... 내 안의 나를 만나러가면서... '소설을 읽으면 우리는 인생을 두 번 살게 된다'고 저자는 말했다. 나는 <소설 읽는 그리스도인>을 읽으면서도 나를 복기해보며 두 번 사는 시간여행을 했던 것 같다. '늘 부딪쳤지만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나를 만나는 여행을.



"소설은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간다. 힘들게 그의 삶의 끝에 다다르면 이상하게도 그런 인생을 선물한 하나님(운명)의 의도가 느껴진다. 자기 계발서처럼 한 줄 문장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아도 소설을 읽고 나면 인생이 뭘까에 대한 확실한 느낌을 손에 쥐게 된다. 바로 그렇게 느끼는 게 중요하다. 그런 느낌을 느껴보는 시간이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늘 부딪쳤지만 만난 적은 없는 나를 소설은 느끼게 한다."(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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