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르 노마드 - 당신이 미처 몰랐던 그곳 중앙아시아를 여행하다
김무환 글.사진 / 책과나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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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땅으로 가서 새로운 것을 보고, 내가 평소에 느끼지 못 했던 이질적인 부분들을 느끼는 것은 인생에서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항상 나는 여행지에 가면 철저히 그 나라의 음식과 분위기를 즐기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여행을 마치고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와 생활하다 보면, 문득 고향에 대한 향수처럼 내가 갔었던 나라의 냄새와 맛이 그리울 때가 있다. 이렇게 어딘가에 마음의 고향을 만드는 것, 그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여행이다.


  그렇지만 나는 저자처럼 혈혈단신으로 중앙아시아를 여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도 난 겁이 많고 혼자 하는 여행보다는 함께하는 여행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럽기도 하다. 이렇게 떠날 수 있는 용기와 이 감정을 혼자서 오롯이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책으로나마 대리만족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정말 친절하게도 책에는 단순히 여행 감상기가 아니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여러 사진들과 지도, 그 나라에 대한 설명까지 보태어 한층 더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저자의 말처럼, 아니 故 김광석의 말처럼 인생에서 2년여의 시간이 결코 길지는 않을 것이다. 나도 마흔즈음 되었을 때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하고 나 자신에게 묻지만 현실이 그렇게 두지 않을 것이라는 걸 내가 더 잘 알고 있다. 적어도 내가 그 나이가 되었을 때도 지금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면 작은 도전이라도 그것이 여행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언젠간 언덕 위의 유목민이 되어 예쁜 소녀와 사진 찍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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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무환
 
출판
 
책과나무
 
발매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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