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몸은 치유되지 않았다 - 건강검진도 알아채지 못한 내 건강의 비밀
이경미 지음 / 북뱅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아무리 비싸고 멋진 옷이어도 나에게 어울리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옷과 마찬가지로 음식도 아무리 좋은 음식일지라도 먹는 사람과의 궁합이 맞아야 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어느 의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인들이 겪는 대부분의 질병은 '먹는 것'으로 인해서 발생한다고 한다. 먹을거리가 귀하던 시절에는 배를 채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고 오히려 굶주림으로 인한 질병을 겪었다면 현대는 너무나 많은 영양과 먹을거리와 조리법들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그들을 살찌우고 배부르게 만들고 있다.
나도 예전에는 속 쓰림과 배앓이를 많이 했는데 내가 위와 장이 약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내 식습관에 문제가 많았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했던 난 자주 매운 음식을 먹었고 또 음주도 즐겼다. 그래서 항상 아침에 화장실로 인해 고생하고 늘 어디 가서도 화장실을 찾는 등 배앓이로 인해 고생을 많이 했다. 요즘은 입맛이 바뀌었는지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잘 찾지 않게 되었는데 자연히 나를 오랫동안 괴롭히던 배앓이도 거의 사라졌다. 음식만 조심하면 해결될 간단한 문제였음에도 내 입맛이 당긴다는 이유로 그 오랜 고통을 겪었던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인간이란 참 원초적이고 단순한 것 같다.

"아플 걸 알면서도 인간들은 먹고 마신다"
"음식 치료는 동서고금의 지혜이기도 하지만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의료 시스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늘어만 가는 만성 난치성 질환들에 대한 해답을 주는 미래 의료의 방향일지도 모른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책은 우리가 쉽게 간과하게 되는 균형 잡힌 식습관과 식재료를 통한 건강을 이야기한다. 좋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소화제를 먹는 우리 현주소를 볼 때,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적당히 먹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