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혁명 - 지구별 여행 중 길을 잃은 그대에게
김재진 지음, 정일모 그림 / 프리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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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별 여행 중 길을 잃은 그대에게'라는 이 책의 부제는 너무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지구별 여행에서 길을 잃는다. 왜냐하면 그 여행은 정해진 길이 있기 때문이다. 어렵지만 정해진 길이 있고 그 길이 아닌 세상 대부분의 길은 돌아가는 길이다. 인간의 삶은 수학공식처럼 한가지 문제에 한가지 풀이과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방법이 있는 법인데, 이 세상은 너무나도 명확한 정답과 그 풀이과정을 요구하기에 우리는 길 위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로 끝나는 것이 물음표 혁명의 시작이라고 한다. 우리 일상에서 예를 들자면 음식점에서 밥을 먹어도 '음식이 맛있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음식이 맛있네? 뭐가 들어갔을까?'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많은 것들에서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로 끝이 난다면 뇌가 문제의식을 갖게 되어 전두엽이 활성화되고 그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되고 그 상황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더 나은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

 

  물음표 혁명을 비롯한 많은 책들이 자기주도적 사고와 행동들을 강조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우리의 삶이 점점 수동적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과영양화된 정보들과 우리의 뇌는 그 정보들을 소화시키는 것이 아닌 그저 쌓아두기에 급급한 지경이라고 볼 수 있다. 마치 비만인 사람이 먹는 족족 살로 축적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스마트폰과 인터넷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들도 모르게 퇴화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물건들은 바로 물음표의 산물이다. 물음표를 만나면서 발견, 발명, 보완된 물건들이다. 지금도 업그레이드는 진행 중이다.                                                                      - p.153 -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물음표에 '혁명'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에 조금 오버스럽지 않나라고 생각했던 나 자신에게 이 책은 큰 깨달음을 주었다. 사람들이 말하길 작은 성공들이 모여 큰 성공을 이룬다고 한다. 그처럼 작은 의문들이 모이면 우리 삶의 시각과 방향이 획기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하게 되었다.

 

꿈꾸는 사람, 꿈을 이루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 그들은 어떤 특별함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다움과 나다움을 찾아서 사람으로 살았을 뿐이다. 사람답게, 나답게 살았을 뿐이다.

                                                                              - p.225 -

 

 

 

  나답게 살자!!!!! 오늘의 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물음표혁명

작가
김재진
출판
프리뷰
발매
2014.07.30

리뷰보기

저자 : 김재진


저자 김재진은 충북 청원군에 있는 시골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 물음표 꽂기 놀이를 하고 있다. 철도대 경영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철도청에서 행정직 공무원을 하다가 초등교사가 되려는 꿈을 찾아 서른 살 되던 해에 수능시험을 다시 보고 한국교원대에 입학했다. 교실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힘들고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내던 중, 독서를 통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틈날 때마다 손에 책을 들고

하루도 빠짐없이 ‘낯선 것과의 조우를 통해 이성이 시작된다’는 하이데거의 말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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