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군가에 대한 험담을 자주 하게 된다. 남의 험담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우리는 카페, 술자리 등의 여럿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그 자리에 없는 누군가에 대한 험담을 하게 되기 마련이다. 험담은 결코 옳은 행동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사람들과의 유대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선 꼭 필요한 일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저자도 험담은 악행이지만 때와 장소를 가린 어느 정도의 험담은 인간관계를 깊게 하기 위해, 그리고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악이라고 말한다. 물론 누군가를 힐난하는 행위가 썩 유쾌한 일도 아니고 나에게 득이 되는 일도 아니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분명 필요한 상황이 있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험담에 동조하지 않고 자신만 고결한 척 행동을 하게 된다면 분명 그 사람은 분위기 파악 못하고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여겨지게 될 것이다. 그럼 험담의 필요성을 인정하였으니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험담을 할 수 있느냐이다. 이 책은 그 부분에서 굉장히 좋은 지침서가 되어 준다. 직장 내에서, 이성 간에서, 친구 사이에서 왜 험담을 하는지 그에 대한 심리분석과 험담을 잘 하고 잘 듣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그에 알맞은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한 대처와 이해를 돕는다. 책의 마무리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듯 험담은 험담의 당사자와 그 험담을 하는 나 자신까지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험담을 전혀 하지 않다가는 마음속의 병이 생겨버릴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그러한 험담을 속 시원하게 늘어놓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친구들을 곁에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에 동의한다. 혹여나 누군가가 나에 대한 험담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누군가에 대한 험담으로 인해 괴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인간이란 존재의 불완전성을 이해하고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할 줄 아는 자세를 가지는 것으로 그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덜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