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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는 기원전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이다. 맹자와 노자를 계승했다고 알려져 있는 장자는 근심의 근원인 육체와 정신을 버리고 자연의 법칙에 따르며 그 무엇도 침해받지 않는 자유를 누리는 사상을 생각했다고 한다.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본 고사성어 호접지몽을 꾼 사람이 장자이고 이 호접지몽이라는 고사성어의 핵심이 바로 도가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청소년 추천 도서로 지정된 책 답게 지루할법한 많은 사상과 이야기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역사속 인물들을 현실세계로 불러들인 책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장주(장자)와 공자, 맹자를 비롯하여 실제 역사속 인물들을 등장시켰다. 그리고는 장자의 사상을 그 인물들이 등장하는 현대적 스토리로 엮어 쉽게 풀어 낸 책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묻고자 한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가짜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 가짜들을 구별해낼만한 기준과 눈썰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가짜와 진짜를 찾는 그 자신또한 진짜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에 빠지게 된다.
중고등학교 시절 도덕시간에 한번쯤은 배웠을 장자이지만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의 사상이 무엇인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굉장히 궁금증이 읽고 장자에 대한 책을 읽고 싶어졌다. 요즘같이 좌우로 나뉘어 편을 가르고 혈액형에 빗대어 자신과 타인의 성격을 단정짓고 또 그러한 상황속에서 생겨나는 주관과 편견으로 인해 우리는 자유롭지 못하게 되어버린다. 세상이 어려울수록 옛 선인들의 말씀을 배우고 마음에 새기라는 말처럼 지금과 같은 시대에 이 책을 통해 장자의 사상에 빠져 '나'를 벗어난 삶을 살아보는 것이 남은 생을 위한 정말 훌륭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이 그러한 생각의 시발점이 되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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