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영혼을 뒤흔든 한마디
혼다 도시노부 지음, 이선희 옮김 / 제이플러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같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그 세상을 견디어내는 동안의 스트레스를 풀만한 곳은 마땅치가 않다. 사람들은 점점 자극적인 음식과 자극적인 정보들에 내성이 생겨 세상은 점점 더 독해져만 가고, 심지어 우리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가장 신사적인(?) 방법 중 하나인 음악이나 책조차 굉장히 독해진 내용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자극적인 노래를 듣거나 책을 읽으면 엄청 매운 음식을 먹고 입안이 얼얼하면서 정신이 멍해지는 것처럼 자극적인 주제의 책을 읽으면 그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얼마전 차를타고 가던길에 라디오에서 고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느릿한 멜로디와 부드러운 목소리를 통해 주옥같은 가사들이 흘러나왔다. 눈을 감고 노래에 심취해 가사를 곱씹으며 듣다보니 공허했던 마음이 어느정도 충족되어진 것을 느꼈다. 노래가 끝나고 눈을 떠 창밖을 쳐다보니 그저 풍경에 지나지 않았던 것들이 일상이었고 생기가 깃들어 있었다. 노래가 이어폰에서 흘러나와 귓전에서 울리는 것이 아닌 마음에서 울리는 것을 느꼈다.
130개의 명사들의 말에 살을 붙여 엮어낸 이 책은 역경, 신념, 지혜, 습관, 행동, 뜻, 성공, 목표, 꿈, 도전 의 열가지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이 이야기들이 성공한 사람들의 뻔한 잔소리같은 이야기라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위의 주제와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을 때 이 책의 글귀들을 접하게 된다면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무언가를 깨닫게 되며 마음 한구석이 울리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하는 맹목적 힐링이 아닌 정말 우리 마음의 갈등이나 간극을 메우는 목적지향적 힐링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